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최순실, 딸 학교 교사에 폭언 ...장관에게 말해 바꿀 수 있다고 했다"

'국정 농단'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씨가 2013년 딸 정유라씨의 학교에 찾아가 교사에게 폭언을 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서울시교육청 감사 결과 중간발표
3년 간 세차례 돈봉투 가져와…교사들 돌려보내
매년 평균 76일 공결, 수업일수의 40%
교육청 "출석 관리 소홀 인정, 졸업 취소는 불가능"

서울시교육청은 27일 감사결과에서 최씨가 서울 청담고에 찾아와 체육특기생 담당인 체육교사에게 폭언을 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해당 교사 A씨가 정씨에게 ‘이렇게 결석일수가 많으면 안 된다’라는 취지로 얘기하자 당일 최씨에게 전화가 와 ‘너 어디야, 어린 X가. 너 딱 기다려’라고 폭언을 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최씨가 학교에 방문해 수업 중인 A씨가 “기다려 달라”고 말하자 “어디서 어린 X가 기다리라 말라고 하느냐. 너 같은 건 교육부 장관에게 말해서 바꿔버릴 수도 있다”고 폭언을 했다고 전해졌다.

또한 이 학교의 한 교사는 “(정유라가) 학교를 워낙 잘 안 나와서 기억이 안 난다”면서도 “체특생인데다 개인 종목이라서 훈련을 빙자한 지각⋅조퇴 등이 많아서 담임 고충이 많았다고 들었다”라고 말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수업 중이었기 때문에 이 상황을 목격한 학생을 찾아 정확한 사실 관계를 추가 조사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학교 관계자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최순실씨가 3년간 총 3회 돈봉투를 가지고 학교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교장, 체육교사, 고3 담임교사가 그 대상이다. 하지만 교장과 교사가 곧바로 돌려보내 액수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들 중 한 명은 시교육청 감사에서 “두툼한 돈봉투를 내밀었고 받지 않고 그대로 돌려 보냈다”라고 진술했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는 고교 재학시절 매년 평균 76일을 공결처리 받았다. 매년 고교 수업일수(194일)의 약 40%에 이른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청담고는 정씨가 고1인 2012년 48일, 고2인 2013년 41일, 고3인 2014년에는 총 140일을 공결처리했다. 수업일수는 각각 194일, 195일, 193일이었다. 이외에도 3년간 18일간 질병결석을 신청했으며 3일은 무단결석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교사들이 체육특기생이다보니 훈련 때문에 조퇴·지각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진술해 실제로는 기록보다 학교를 불성실하게 다녔다"고 전했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정씨는 고교 3학년인 2014년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등록돼 있는 상태로 승마협회에서 3달간 훈련을 해야 한다고 공문을 보내 공결처리가 됐다. 형식적으로는 문제가 없는 셈이다. 그러나 고교 1,2학년 때는 관련 증거 서류를 기록하는 점 등에서 미비하다고 봤다.

또 규정상 체육특기생의 학습권 보호를 위해 1년에 4회까지만 대회에 출전할 수 있게 돼 있지만, 정씨는 1학년 6회, 2학년 7회 출전했다. 시교육청은 이에 따라 청담고가 학생 출결 사항과 관련해 관리가 소홀했다고 보고 장학지도할 예정이다. 그러나 시교육청 관계자는 “내부 검토 결과 출석 관리 소홀이 있다고 하더라도 졸업 취소를 소급 적용하는 것은 법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