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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텔에 손오공 매각한 건 완구 세계화 전략이다”

지난 10일 손오공은 창업주 최신규 회장이 자신의 지분 16.93% 중 11.99%를 세계 최대 완구기업인 미국 마텔 본사에 139억6800만원을 받고 넘긴다고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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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텔이 최대주주가 됐고 최 회장은 2대 주주가 됐다. 마텔 매각이 알려진 뒤 최신규(60·사진) 손오공 회장을 단독 인터뷰했다. “마텔과 제2의 터닝메카드 완구와 애니메이션을 만들어 해외로 나가겠다”고 최 회장은 강조했다.

손오공 창업주 최신규 회장
세계 1위와 손잡고 완구 한류 꿈
‘토종기업 매각’ 보도 당혹스러워
국내 대기업·중국서도 제안했지만
1등 업체 시스템·유통 배우려 거절

국내 1등 기업이 세계 1위 기업과 손잡고 ‘완구 한류’를 일으킬 거란 반응을 기대하던 최 회장은 “해외 자본에 토종 기업이 팔렸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당혹스럽다”고 했다. 언론 노출을 꺼리는 그가 인터뷰를 자처한 이유다.

서울 목동 초이크리에이티브랩(손오공의 애니메이션 제작실)에서 만난 최 회장은 “돈 때문이라면 중국 자본에 넘겼을 것”이라면서 “난 완구쟁이다. 글로벌 1등 완구기업의 시스템과 유통을 배우고 싶었다”고 했다. 그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국내 대기업과 중국 회사로부터 지분 참여와 투자 제의가 수 차례 있었다. 자금 여력이 충분한데다 구체적 방안을 제시하지 않아 진지하게 검토하진 않았다.

하지만 마텔이 손오공의 글로벌 진출과 마텔 제품의 국내 독점유통권한 2년을 제안하면서 상황이 반전했다. 마텔 고위 임원도 수 차례 만났다. 최 회장은 “주춤했던 히트(토마스와 친구들)가 마텔에 인수된 뒤 다시 성장세에 있고 메가 브랜드(메가 블록) 역시 마텔이 인수한 뒤 애니메이션 제작 투자로 주목 받고 있다”면서 “사재를 털어 만든 터닝메카드로 국내에선 성공했지만 글로벌 진출은 혼자선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여기에 ‘토미카’로 유명한 일본 1위 완구기업 다카라토미가 지난 8월, 손오공에 결별을 통보하면서 손오공이 2010년부터 가졌던 국내 독점유통 권한이 사라진 점도 최 회장의 결심을 부추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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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텔도 올해 1월, 디즈니사 장난감 제조권을 미국 해즈브로에 빼앗겼다. 업계에선 2014년 디즈니가 장난감 판매로 약 8200억원의 매출(소매가, EUROMONITOR 자료)을 올렸던 만큼 마텔이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매출 6조3000억원(2014년 기준)의 거대 완구기업 마텔이 손오공과 손잡은 건 경쟁력 있는 아시아 완구 기업을 통해 아시아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함이란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김영각 현대증권 연구원은 “마텔은 여아 완구, 손오공은 남아 완구가 강한 만큼 두 회사에게 제품 포트폴리오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면서 “아시아시장 지배력이 약하다고 평가되는 마텔과, 해외 유통 경험이나 글로벌 완구회사와의 협업 기회를 쌓을 수 있는 손오공 모두에게 윈윈(WIN-WIN)”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일부에서 제기돼 온 아들 회사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 의혹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일부에선 최 회장 아들인 최종일 초이락팩토리 대표 등 가족이 지분 100%를 소유한 초이락팩토리가 헬로카봇, 터닝메카드를 제작해 이를 손오공에 비싼 값에 납품해온게 아니냐고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최 회장은 "손오공은 완구업체론 국내 유일의 상장사라 지켜보는 눈이 많다”며 “올해 초 국세청 조사로 아닌 걸로 다 밝혀졌고, 이제 최대주주도 아니니 부당거래 논란은 그만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대주주 변경 예정일이었던 지난 21일, 손오공 측은 "구비해야 할 서류들이 미비해 최대주주 변경일을 30일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유부혁 기자 yoo.boohy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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