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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면세점, 세계 3위 유지…"월드타워점 있어야 2위 가능"

국내 1위 면세점인 롯데면세점이 지난해 기준 세계 3위로 집계됐다. 영국계 유통전문지 무디리포트 집계 결과,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매출 기준 37억5000만 유로를 기록했다. 자체 집계로는 4조7390억원이다. 스위스계 듀프리(56억8300만 유로), 미국계 DFS그룹(37억7000만 유로)에 이어 3위다.

순위 발표 직후 롯데그룹에서는 아쉬움을 토로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2014년에는 DFS와 롯데가 2억 유로 이상 차이가 났지만, 지난해는 차이가 2000만 유로(약 246억원)에 그쳤다. 롯데의 분석대로라면 올해는 DFS를 제쳐야 하지만 당장 불가능하게 됐다. 월드타워점의 사업 종료 때문이다.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말 관세청의 월드타워점 재승인 탈락으로 올해 상반기 월드타워점의 영업을 종료했다. 그 사업권은 현재 두타면세점이 운영하고 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지난해 2020년까지 세계 1위 면세점이 되겠다는 ‘비전 2020’을 발표했으나, 월드타워점이 문을 닫아 올해 2위로 치고 올라가려던 계획은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반면 4위 사업자인 프랑스계 LS트래블리테일은 3위 탈환을 위해 추격을 강화하고 있다. LS트래블리테일은 지난해 35억7000만 유로의 매출을 내 전년 대비 15%의 성장을 보였다. 무디리포트는 “세계 면세시장이 대형 사업자들의 영향력이 커지고 사업자 간 경쟁도 격화되고 있지만, 롯데면세점은 월드타워점 영업권을 잃고 힘과 영향력이 전에 없이 의심받고 있다”고 일침했다.

이외에 신라면세점은 22억8600만 유로로 6위로 한 계단 올랐으며, 태국 킹파워 그룹도 전년 대비 매출이 67% 늘어난 19억7100만 유로를 기록해 순위가 10위에서 7위로 상승했다.

이현택 기자 mdf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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