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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백악관행 마지막 관문은 비백인 VS 백인 투표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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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통령 후보(오른쪽)와 팀 케인 부통령 후보가 22일(현지시간) 피츠버그 유세장을 찾았다.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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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통령 후보는 이날 게티즈버그 국립공원을 방문했다. 맨 오른쪽은 공화당 선거캠프 최고책임자 스티브 배넌. AP=뉴시스

24일(현지시간)로 미국 대선이 보름 앞으로 다가오며 힐러리 클린턴과 도널드 트럼프 진영이 ‘투표율 전쟁’에 돌입했다. 클린턴 진영은 대통령부터 하원의원까지 투표 독려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선거에서 패배하는 유일한 경우는 투표하지 않는 것”이라며 ‘불투표=패배’로 지지층을 압박했다.

민주당의 제리 코널리 하원의원은 “투표를 독려하는 전화 걸기, 가가호호 방문 등이 막판 최우선 전략”이라고 중앙일보에 밝혔다. 의회 전문지 더힐은 트럼프 캠프가 ‘조작된 선거 시스템’을 주장하는 선거부정론을 대량으로 퍼뜨리는 전략으로 나섰다고 캠프 내부 문건을 인용해 전했다. 지지층을 자극해 투표장으로 이끌려는 극단적 캠페인이다.

주요 언론과 여론조사기관의 전망에 따르면 클린턴은 백악관 입성을 위한 9부 능선을 넘었다. 로이터ㆍ입소스는 클린턴 승리 가능성을 95%로 발표했다. CNN 95%, 뉴욕타임스 93%도 비슷하다. 그럼에도 양측이 투표율 전쟁으로 맞붙은 이유는 클린턴에겐 투표율이 백악관을 향한 마지막 관문이고, 트럼프에겐 패색이 짙은 선거를 뒤집을 유일한 희망이기 때문이다.

오바마 대통령이 대선 후보가 되며 흑인 투표율이 치솟았던 2008년과 2012년을 예외로 하면 전통적으로 미국 대선에선 백인 투표율이 비백인보다 높다. 2004년 공화당 조지 W 부시와 민주당 존 케리의 맞대결 당시 백인 67.2%, 흑인 60.0%, 히스패닉 47.2%, 아시안 44.2% 였다.

젊은 층은 낮고 장노년층은 높은 ‘청저노고(靑低老高)’ 투표율은 지구촌의 공식이다. 2012년 미 대선의 경우 25세 미만(41.2%), 25∼34세(53.5%), 35∼44세(61.2%), 45∼54세(65.3%), 55∼64세(70.7%), 65∼74세(73.5%)로 나이 들수록 투표율도 올랐다.

그런데 클린턴 지지층은 상대적으로 투표율이 낮은 비백인, 젊은 층에 몰려 있다. 워싱턴포스트ㆍABC뉴스가 지난 16일 발표했던 여론조사에 따르면 백인은 클린턴 39% 대 트럼프 52%로 트럼프가 크게 앞선다. 클린턴은 대신 비백인 유권자에서 몰표(71%)를 얻어 트럼프(17%)를 밀어냈다. 연령별로도 2030세대(18∼39세)는 클린턴(55%)이 트럼프(29%)를 주저앉히는 표밭이지만 4060세대(40∼64세)는 트럼프(48%)가 클린턴(44%)을 앞선다.

사실상 모든 여론조사가 클린턴 압승을 가리키는데도 클린턴 캠프가 ‘투표하지 않으면 진다’며 지지층을 긴장시키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응집력 강한 트럼프 지지자들은 대거 투표장으로 향하는데 클린턴 지지층은 이완돼 투표율이 떨어지는 ‘투표율 괴변’을 막기 위해서다.

투표율은 박빙 승부가 펼쳐지는 경합주에서 위력적이다. 경합주의 한 표가 얼마나 중요한지가 2000년 대선 때 확인됐다. 당시 앨 고어 후보는 경합주 플로리다에서 537표 차로 패하며 대선에서 졌다. 조지 W 부시 후보가 플로리다 선거인단 25명을 가져갔는데 부시가 확보한 선거인단 숫자는 대선 승리에 필요한 270명(전체 선거인단 과반수)을 겨우 한 명 넘긴 271명이었다.

주별 여론조사를 집계하는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에 따르면 클린턴이 확보한 선거인단은 262명, 트럼프는 164명으로 클린턴은 승리를 눈앞에 두고 있다. 하지만 RCP가 경합주로 분류한 9개주의 선거인단 112명을 트럼프가 싹쓸이하면 총 276명을 확보해 트럼프가 이긴다는 산술적 가능성은 남아 있다.

워싱턴=채병건 특파원 mfemc@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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