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한·중 위안부 소녀상 중국서 첫 제막…일본 정부 “불쾌”

기사 이미지

22일 중국 상하이사범대 원위안(文苑)루 앞 교정에 세워진 한·중 위안부 ‘평화의 소녀상’. 이용수 할머니가 중국 소녀상 얼굴을 닦고 있다. [사진=명보]

기사 이미지

중국 위안부 역사박물관에 전시된 유품 중 전쟁시 일본군이 사용한 콘돔 ‘돌격1호’와 성병예방약 [사진=명보]

기사 이미지

상하이에 현존하는 아시아 최초의 일본군 위안소 ‘다이사룽(大一沙龍)’ [사진=쑤즈량 교수]

중국에 첫 한·중 위안부 소녀상이 22일 상하이사범대 원위안(文苑)루에 세워졌다. 한·중 양국 조각가가 공동 제작해 기증한 한·중 위안부 평화 소녀상은 한복을 입은 한국 소녀와 치파오를 입은 중국 소녀, 빈 의자로 이뤄졌다. 중국 소녀상 뒤에는 각지에서 채집한 중국인 위안부 생존 할머니의 발자국을 새겨 넣었다.

조각상 제작에 참가한 판이췬(潘毅群) 칭화대 교수는 “한·중 위안부 소녀상은 지난해 가을 서울 성북구에 세워졌고 이번이 두 번째이자 중국에 세워진 첫 번째 위안부 소녀상”이라며 “미래 이 조각은 세계 각지에 세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즉각 외교 채널을 통해 ‘불쾌감’을 나타냈다고 일본 산케이신문이 22일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신문은 상하이 주재 일본 총영사관이 상하이 사범대학 측에 우려의 뜻을 전했으며, 일본 외무성도 도쿄(東京)주재 중국대사관에 우려를 전달했다고 전했다.

이날 소녀상 제막과 함께 상하이사범대가 원위안루 2층에서 운영 중이던 ‘중국 위안부 박물관’이 공식 개관행사를 가졌다. 위안부 박물관에는 위안부 생존자와 연구자가 기증한 각종 유품과 문물이 전시됐다. 전시품에는 당시 일본군이 사용한 콘돔, 성병 예방약 등이 포함됐다. 생존자가 일본 정부에 기소를 위해 사용했던 여권과 해외에서 열린 각종 청문회 자료 등도 이날 공개됐다.

중국 하이난(海南)성의 소수민족 리(黎)족인 천롄춘(陳連村·90)할머니와 한국 이용수(88) 할머니가 이날 행사에 참석했다. 위안부 역사박물관에는 이용수, 천롄춘 할머니가 전쟁 중 겪었던 경험과 관련 진술도 전시됐다. 현재 중국내 위안부는 19명 생존하고 있다.

중국 위안부문제연구센터 주임인 쑤즈량(蘇智良) 상하이사범대 교수는 “위안부 역사박물관은 일본군 성노예 제도인 반(反)인륜적 제도의 탄생과 운영의 역사를 전시함으로써 국제 사회에 중국 학계의 최신 위안부 연구 성과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전쟁 기억과 인류 평화’를 주제로 한 국제학술세미나가 22일 중국·한국·미국·네덜란드·일본·인도네시아 등 200여 명의 학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상하이사범대에서 1박2일 일정으로 개막했다. 참가자들은 일본 정부가 2차 세계대전 중 자행한 침략전쟁의 책임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반성해 피해국과 피해자에게 진심으로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주쯔창(朱自?) 상하이사범대 총장은 개막식에서 “폭력과 살육이 가득했던 세계대전이 끝난 지 70년이 지났지만 전쟁 책임이란 원칙적인 가치관 문제가 아직도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다”며 ”지난주 일본 정부 대변인은 유네스코 기금 납부를 빌미로 위안부 자료의 세계기록유산 신청을 저지하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군 위안부 관련 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공동 등재를 위한 국제연대위원회’의 신혜수 사무단장은 “위안부 기록의 기록유산 등재 목적은 관련 역사 유적과 문헌을 보호해 세계 미래의 평화로운 발전에 독자적인 지혜와 힘으로 공헌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일본군이 아시아에 세운 최초의 위안소이자 세계에 가장 오랫동안 운영됐던 일본군 위안소인 ‘다이사룽(大一沙龍)’은 상하이 훙커우(虹口)구 둥바오싱(東寶興)로에 남아있다고 중국 신화사가 보도했다. 쑤즈량 교수는 “다이사룽은 상하이 일본 교민이 개설한 일본식 풍속영업소(妓院)”라며 “1932년 1월 일본 해군이 상하이 훙커우의 다이사룽을 포함한 4곳을 해군 위안소로 지정한 것이 현존 자료에 확인되는 최초의 위안소 기록”이라고 말했다. 1932년 상하이 사변이 발발하면서 일본군이 증파되자 상하이에 문을 연 일본해군 위안소는 모두 17곳에 기생 275명, 위안부 163명이 존재했다. 중일전쟁기간 동안 다이사룽에는 일본, 조선인 뿐만 아니라 적지 않은 중국 여성도 있었으며 이들은 일본군의 성노예로 수난을 당했으며 매주 일본 군의관에게 성병유무를 검사 받았다고 홍콩 명보가 보도했다.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shin.kyungjin@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https://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https://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