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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측근 고영태 "최씨가 박 대통령 연설문도 고쳐줘"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의혹이 제기된 최순실 씨의 핵심 측근으로 알려진 고영태(40)씨가 최순실 씨가 박 대통령의 연설문도 고쳤다고 주장했다.
 
최순실 씨가 국정에까지 깊숙이 개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는 대목이다.
 
19일 JTBC에 따르면, JTBC 취재진은 미르재단의 전 핵심관계자인 이모 씨와 함께 고영태 씨를 만났다. 

국가대표 펜싱선수 출신인 고 씨는 박 대통령이 당선 직후 들고 다닌 '박근혜 핸드백'을 만든 회사의 대표다. 청담동에서 패션 사업을 하던 고 씨는 최순실 씨와 함께 '더 블루 K'를 설립해 이사를 맡기도 했다.
 
고영태 씨는 JTBC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최순실 씨를 "회장"이라 부르면서 "회장이 제일 좋아하는 건 연설문 고치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연설문을 고쳐놓고 문제가 생기면 애먼 사람을 불러다 혼낸다"고도 했다.
 
이 자리에 함께 있던 미르재단 전 핵심관계자 이모 씨는 고 씨가 자리를 뜨자 "회장은 최순실이고, 대통령의 연설문을 일일이 고친다는 뜻"이라고 부연설명을 했다.
 
그는 또 고 씨에 대해 "최순실 씨와 매우 가까워보였다"며 "언성을 높이며 반말로 싸우기도 했다가 며칠 뒤에 보면 원래대로 잘 지내더라"고 말했다.
 
그는 차은택 감독을 최순실 씨에게 소개한 사람도 고 씨라며, 차 감독과 고 씨가 골프를 치는 자리에 자신이 여러 번 동석했는데 최순실 씨의 사업과 관련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봤다고 밝혔다. 

고 씨는 '더 블루 K' 폐업 직전까지 날마다 출근했고, 운전기사가 없는 날에는 최순실 씨의 차량을 운전해주기도 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정현목 기자 gojh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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