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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경제 용어] 기그 이코노미(gig economy)

틴틴 여러분 기그 이코노미(gig economy)이라는 말 들어본 적 있나요. 올 상반기부터 미국 대통령선거 후보들과 정치인들 사이에서 자주 언급된 단어인데요.

기업이 정규고용 하지 않고
필요할 때만 근로자 일시 채용
우버·에어비앤비가 대표적

기그 이코노미는 기업이 근로자를 고용하지 않고 필요할 때마다 근로자와 계약을 해 일을 맡기는 고용 형태를 말합니다. ‘독립형 일자리 경제’ 라고도 부르지요. 기그는 원래 1920년대 미국 재즈 공연장 주변에서 연주자가 필요할 때마다 구해서 단기로 공연 계약을 맺던 것을 뜻하는 말이었죠.

글로벌 차량공유 업체 우버(Uber)나 내 집 빈 방을 빌려주는 ‘에어비앤비’(Airbnb) 같은 O2O(온라인 투 오프라인) 서비스가 기그 이코노미를 확산시키는 기업들로 꼽힙니다. 가령, 우버는 기존 택시회사들처럼 기사들과 고용 계약을 맺지 않습니다. 우버와 기사들은 스마트폰을 통해 ▶기사가 일하고 싶은 시간에 ▶우버가 기사들을 필요로 하는 시간(승객의 콜택시 요청이 있는 때)에만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약을 합니다. 우버가 고용한 직원은 아니지만, 우버의 ‘파트너’로 불리는 기사들은 우버가 연결해준 승객을 태워서 돈을 벌고, 이를 전업으로 하는 기사들도 많죠.

기그 이코노미 찬성론자들은 정규직에 비해 근로 시간과 일자리에 대한 유연성이 높고, 그래서 더 많은 사람이 고용 시장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을 장점으로 꼽습니다. 하지만 비판론자들은 기업들이 근로자를 싼 값에 부리고, 비전통 방식의 고용 계약으로 세금도 회피한다고 지적합니다. 정식 고용계약이 아니기 때문에 기그 이코노미 종사 근로자들은 고용 관련 법의 보호도 받지 못합니다.

기그 이코노미 논란은 상당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가 최근 미국·유럽 생산가능연령 인구 8000명을 조사한 결과 이들 중 20~30%는 ‘기그 이코노미’에 해당된다고 합니다. 상당하죠? 영국에선 테레사 메이 총리가 최근 “기그 이코노미 근로자들의 권리를 확립하기 위한 조사에 착수한다”고도 밝혔습니다.

국내에서도 기그 이코노미는 확산될 걸로 보입니다. O2O 서비스들이 늘어나는 데다, 근로 시간이 유연한 직장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죠. 여러분도 이번 기회에 ‘어떤 일자리가 좋은 일자리인지’ 한 번 생각해보세요.

박수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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