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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천이 건넨 북한 쪽지, 메모해 놔…이런 메모 수백개 맞춰가며 회고록 써”

송민순(현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 전 외교통상부 장관이 16일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회고록 『빙하는 움직인다』와 관련해 “사실관계를 엄격히 따져서 기술했다. 과거가 아니라 미래로 가는 길을 찾기 위해 쓴 책”이라고 말했다. 여러 차례 시도 끝에 연결된 전화통화에서 송 전 장관은 처음엔 “ 내가 더 이야기를 함으로써 (논란에) 불이 더 붙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이나 김만복 전 국정원장 등이 2007년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기권 결정과 관련한 회고록 내용을 부인하는 주장이 나오는 것에 대해 사실관계 확인을 거듭 요청하자 “책의 전체 내용이나 기술한 맥락에서 벗어난 논란이 일고 있는 게 안타깝고 실망스럽다”며 문답에 응했다.
 
이 전 장관과 김 전 국정원장은 북한인권결의안에 대해 북한 입장을 묻자고 한 적이 없다는데.
“회고록 그 자체가 사실이다. 사실관계를 가지고 시시비비를 가릴 상황이 생길 것이라고 생각했다면 회고록에 이런 글을 아예 쓰지 않았을 것이다. 거짓이 섞일 것이었다면 회고록 집필을 위해 긴 시간을 고생할 필요도 없었을 것이다.”
회고록을 쓴 취지는 무엇이었나.
“내가 주고 싶은 메시지는 한반도 문제를 잘 해결하려면 남북 관계와 대미·대중 관계를 모두 바로 세워야 한 다는 것이었다. 남북 관계에만 매달려선 안 된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북한인권결의안 부분도) 이런 메시지를 전달하는 여러 구체적 사례 가운데 하나다. ”
야당은 정치적 의도를 의심하는데.
“원래 목표는 9·19 공동성명 채택 10주년인 지난해 9월 19일에 맞춰 출판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모든 사실관계를 정확히 확인하려다 보니 시간이 더 걸린 것이다.”
2007년 11월 20일 싱가포르에서 백종천 당시 안보실장이 건넸다는 북한 입장이 담긴 쪽지를 기록했나.
“당연히 기록을 해 놨다. 이런 메모 기록만 수백 개가 있다. 이를 다 맞춰 가면서 회고록을 썼다.”
회고록 파장이 번지고 있다.
“책 전체가 550페이지 정도 되는데 그중 8페이지가량 되는 것을…. 전체 논지를 봐야 하는데, 이를 무시하고 사례 하나에만 집중해 논지가 흐려지는 것이 안타깝다. 내가 말을 더 하면 더욱 주객이 전도될 듯하다.”

유지혜 기자 wisepe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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