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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중앙일보 대학평가] 고려대엔 취업 멘토 교수단, 한국외대 연구개시비 520만원

2016 대학평가 <상> 4개 계열별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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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6일 서울대에서 열린 2016 우수 인재 채용박람회를 찾은 학생들이 기업 부스에서 채용 설명을 듣고 있다. 149개 기업이 참여한 이번 박람회에는 창업 상담코너와 직업 선호도 검사코너 등도 마련됐다. [뉴시스]

고려대(안암·인문계열 2위)는 취업률(67.5%) 1위 대학이다. 인문계열 평가 대상 48개 대학의 평균 취업률(43.7%)을 크게 웃돌았다. 졸업생의 취업이 타 계열에 비해 상대적으로 어려운 인문계열에서 고려대의 성과는 교수들의 노력 덕분이었다. 이 대학 문과대학은 2012년 15개 학과 교수들로 멘토 교수단을 꾸렸다. 문과대학 멘토링상담센터를 통해 학생이 멘토링을 신청하면 교수가 일대일로 전공 및 진로 상담에 나선다. 다른 단과대에는 없는 자체 상담센터를 일찌감치 설치한 것이다. 센터장인 고영건 심리학과 교수는 “서울 소재 대학이더라도 문과대학 졸업생들의 사회 진출이 만만치 않다”며 “교수들이 나서 학생의 적성을 함께 파악해 나가고 진로 설계에 도움을 주자는 차원에서 시작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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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인문계열 평가에선 이처럼 교수들의 연구뿐만 아니라 학생의 취업 성과가 높은 대학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화여대(인문계열 공동 4위)도 취업준비생을 대상으로 취업 멘토 교수제를 운용하는데 인문대에 가장 많은 17명의 멘토 교수가 있다. 교수 한 명당 한 해 평균 30여 명의 학생을 만나 진로 상담을 한다. 인문대에서도 기업 등의 현장 실습 참여(13.7%·2위)가 활발한 편이다. 이화여대 인문계열 학생들은 지난해부터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800시간짜리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그래머 양성 과정’에 참여하고 있다. 전원이 취업에 성공하면서 올해는 참가 학생 수가 2배로 늘었다.

인문계열 9위인 한국외대는 교수가 연구계획서만 제출해도 연구개시비(520만원)를 준다. 안정적인 연구 환경을 조성해 주기 위해서다. 인문계열 교수들이 국제 학술지에 발표한 논문이 가장 많은 곳이 한국외대다. 국내에서 가장 다양한 전공의 언어가 모여 있는 곳인 만큼 다양한 언어로 국제 논문도 발간한다. 지난해 프랑스어로 논문을 발표한 신정아 프랑스학과 교수는 “인문학 분야에서도 국제무대에 한국 학문의 힘을 알리려는 연구자가 늘고 있다”며 “학교가 전폭적으로 지원해 주니 더욱더 동기 부여가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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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계열(상경계열 포함)에선 연구 환경이 탄탄한 대학이 두각을 나타냈다. 서울대(사회계열 1위) 교수들은 기업이나 정부기관 등이 맡기는 외부 연구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교수당 교외 연구비 5164만원·2위). 예를 들어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은 정치·사회학자들이 참여해 남북통합지수를 개발하고 『평화교실총서』를 발간했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통일부 통일교육선도대학에 지정된 서울대는 내년에 국내 최초로 통일평화대학원을 개원할 예정이다.

성균관대(사회계열 3위)는 소속 교수들의 자체 연구비(교수당 4722만원)가 가장 많은 대학이다. 그 덕분에 이 계열 교수가 국제 학술지에 가장 활발히 논문을 게재한 곳도 성균관대였다. 특히 경영대학(경영학과·글로벌경영학과) 교수들에게 많은 연구비를 지원했다. 경영대학은 자체적으로 ‘신임 교원 연구진흥펀드’를 만드는 등 신임 교원의 연구 경쟁력을 높이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임용 이후 4년 동안 매년 1500만원씩 지원해 준다. 내년부터 ‘융합인재 양성 트랙’을 선보이기 위해 경영학과 소속 교수들은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밍이나 빅데이터 분석 같은 신규 강의 개발에도 매진하고 있다.

교육 여건 개선에 힘쓰는 대학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사회계열 6위에 오른 경희대는 외국인 교수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전체 59개 대학 중에서 외국인 교수 수(53명)가 둘째로 많았다. 사회계열 교수 4명 중 한 명이 외국인이다. 경희대는 대학원생 논문 전담 지도에 외국인 교수를 전진 배치하고 있다. 이들의 국적도 다양해지고 있다. 경희대 주거환경학과는 2010년 친환경건축공학을 전공한 샹위왕(중국) 교수를 채용했다. 지난해 주거환경학과 국제논문 24편 중 15편은 왕 교수가 썼다. 연세대(서울·사회계열 7위)도 빅데이터를 활용한 진로 컨설팅을 도입하는 등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있다. 전 세계 3억 명의 전문가 집단 중에서 학생 적성에 알맞은 직업군을 골라 진로 설계를 해 주는 식이다. 실시간 채용 수요를 반영해 지원 가능한 회사까지 알려 준다.

◆대학평가팀=남윤서(팀장)·조진형·위문희·노진호·백민경 기자, 남지혜·송지연·이수용 연구원 nam.yoonse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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