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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중앙일보 대학평가] 학문 칸막이 넘어 ‘자율차 포럼’ 한양대 실용교육의 힘

2016 대학평가 - 종합순위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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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ERICA)의 SK텔레콤 출신 박종훈 교수(왼쪽 셋째)와 학생들이 애플리케이션 디자인 프로그램이 깔린 스마트폰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 박종근 기자]

지난달 9일 서울 성동구 한양대 미래자동차연구센터에서 ‘자율주행 자동차’를 주제로 포럼이 열렸다. 여러 전공을 넘나드는 연구자와 정부·산업체 관계자들이 좌석을 채웠다. 공학을 전공한 교수가 자율주행 기술에 관한 연구과제를 제안하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자율주행에 따른 법적 문제에 대해 연구를 제안했다. 교수·대학원생 등 40여 명은 열띤 토론을 벌였다. 안진호 한양대 산학협력단장은 “올해부터 매달 한 번씩 학문의 칸막이를 넘어 미래 연구 분야를 선정하는 포럼을 연다. 누구나 참석할 수 있고 즉석에서 연구팀이 꾸려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한양대(서울)는 교수 연구와 학생 교육 모두 ‘실용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기업이나 정부가 요청하기 전에 먼저 연구과제를 만들어 제안하는 방식이 이 대학에서는 일반적이다. 산학협력단의 기술 거래 전문가들은 교수 연구 성과를 기업에 홍보하는 것뿐 아니라 수익이 더 크게 날 수 있는 연구 방향을 조언하기도 한다. 이 대학교수들이 기업에 기술을 이전해 주고 얻은 수익(교수당 1465만원)은 종합평가 대상 대학 중 셋째로 많았다.

한양대 ERICA 캠퍼스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종합 8위에 오르며 분교 중 유일한 10위권 대학이 됐다. 한양대(ERICA)의 강점은 캠퍼스 내에 입주한 200여 개 기업·연구소와의 산학 협력이다. 덕분에 이 대학은 평가 대상 69개 대학 중 현장 실습 참여비율이 12.6%로, 다섯째로 높다. 백동현 한양대 ERICA 캠퍼스 교무처장은 “앞으로 학내에 벤처타운을 조성하는 등 한국형 실리콘밸리의 중심이 되자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보다 한 단계 상승해 6위에 오른 이화여대는 인문·사회 분야의 국내 학술지 게재 논문의 질(국내 학술지 논문당 피인용 2위), 자연과학 분야 논문의 질에서 높게 평가됐다. 중앙대도 지난해보다 한 단계 상승한 7위를 기록했다. 2013년부터 피인용 누적 횟수에 따라 최대 2000만원까지 주는 등 인센티브 제도를 논문 수가 아닌 논문의 질 중심으로 바꿨다. 중앙대는 국제 학술지 게재 논문의 질에서 서울대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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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판도=본지는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와 함께 고교 진학 담당 교사 550명, 전국 기업·공공기관 인사 담당자 550명을 일대일 면접 방식으로 설문했다. 특히 올해는 ‘신입사원으로 뽑고 싶은 대학’ ‘입학을 추천하고 싶은 대학’을 문과(인문·사회)와 이과(자연·공학)로 구분해 물었다. 그 결과 신입사원으로 뽑고 싶은 대학 1위가 문과는 연세대, 이과는 서울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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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과에 비해 문과 평판도가 높은 곳은 한국외국어대·서강대·이화여대·서울시립대·경희대 등이었다. 한국외대는 창업 교육 관련 과목을 지난해보다 8배 이상 늘리고 취업 지원을 확대하며 학생 교육 및 성과 부문에서도 강점을 보였다. 문과 평판도에 비해 이과 평판도가 높은 곳은 인하대·아주대·광운대 등이었다. 부산대·경북대 등 지역 거점 국립대는 국가·지역사회 기여가 큰 대학 상위에 올랐다.

◆대학평가팀=남윤서(팀장)·조진형·위문희·노진호·백민경 기자, 남지혜·송지연·이수용 연구원 nam.yoonse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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