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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끝나지 않은 마녀 사냥…2016년 한국에도 짙은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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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지식소설 시리즈의 열두번째 이야기『아직도 마녀가 있다고?』(이경덕 지음, 사계절, 192쪽, 9800원)는 ‘마녀사냥’이라는 해묵은 단어를 현재로 소환한다. 14세기 유럽에서 시작된 마녀사냥이 2016년 대한민국에서도 보란듯이 자행된다는 것이다.

작가는 세계 곳곳에서 실제 일어났던 마녀사냥을 소설로 재구성한다. 1351년 프랑스는 백년전쟁과 흑사병으로 사람들이 숱하게 죽어나가던 시절이었다. 죽음의 원인을 모르는 이들은 하나님이 아닌 숲의 정령을 믿는 중년 여성들을 모든 문제의 원인으로 몰아갔다. 1486년 독일에서 크래머가 쓴 『마녀의 망치』는 이같은 프레임을 더욱 공고하게 만들었고, 소문 하나면 마녀 혹은 마법사로 낙인 찍혀 화형을 당했다. 1923년 일본 관동대지진 때는 마녀 대신 조선인, 2016년 한국에서는 마법사 대신 다문화 가정 등 그 대상만 변할 뿐이다.

청소년 대상으로 눈높이는 낮췄지만 무게감은 상당하다. 나 또한 절대적인 믿음이라는 망치를 함부로 휘두른 마녀사냥꾼은 아니었는지 되돌아보게 한다.

민경원 기자 story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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