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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빈곤탈출, 자선 아닌 자신감에 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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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흙 물 벽돌
제시카 재클리 지음
김진희 옮김, 21세기북스
336쪽, 1만8000원

P2P(개인 간 거래) 소액대출 웹사이트인 ‘키바(kiva.org)’의 공동 창립자 제시카 재클리가 자신의 활동 여정을 풀어놓은 책이다. 2005년 출범한 키바는 은행권에서 대출받을 수 없는 120만 명의 저소득층에게 은행 역할을 해왔다. 창업을 원하는 저소득층의 사연을 키바 사이트에 올리고, 전 세계 네티즌들에게 투자를 권고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지금까지 이자율 0%로 7억 달러(약 8000억원) 넘게 빌려줬는데, 상환율이 무려 98.72%에 이른다.

봉사 정신을 역설할 듯한 경력이지만, 저자가 강조하는 덕목은 기업가 정신이다. 그가 말하는 기업가 정신은 “현재 보유한 자원에 구애받지 않고 기회를 추구하는 능력”이다. 그는 가난한 사람들을 자선 사업 대상자로 보지 않았다. 수동적으로 받는 돈과 서비스로는 삶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킬 수 없기 때문이다. 대신 그들에게서 “기회만 있다면 엄청나게 성공적인 고객이자 책임감 있는 차용자가 될 수 있는” 잠재력을 읽어내고, 기부 대신 투자를 했다. 기업가로 대접하면서 기업가 정신을 자극한 것이다.

책은 키바를 통해 절대 빈곤에서 벗어난 ‘기업가’들의 사례도 여럿 전한다. “자신의 조건 때문에 위축되지 않고 시간·재능·에너지를 최상의 꿈을 꾸는 데 집중”한 사람들의 이야기다.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꾸는 강력한 힘”이 오롯이 느껴진다.

이지영 기자 jy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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