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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속! 해외 서점가] JFK→ 레이건, 당적 떠나 정책 계승…20세기 말 미국 장기 성장 틀 마련

기사 이미지
JFK와 레이건의 혁명
(JFK and the Reagan
Revolution)

로런스 쿠드로
브라이언 도미트로빅 지음

미국인의 머리 속, 가슴 속에 가장 깊이 각인돼 있는 대통령을 꼽으라면 존 F 케네디와 로널드 레이건이 1·2위를 다툴 것이다. 왜 그럴까. 결국은 경제다.

케네디는 1920년대 이후 전방위적으로 세금을 내린 첫 대통령이다. 증세로 나아가는 오늘날 민주당과는 판이하게 달랐다. 그런데 이 같은 케네디의 세금 정책을 이어받아 발전시킨 이는 다름아닌 공화당의 레이건이었다. 미국의 번영을 이끌었던 두 대통령의 알려지지 않았던 결정 과정과 고뇌를 이 책은 다뤘다.

미국에선 1950년대만 해도 세율이 하늘을 찌를 듯 높았다. 이 때문에 미 경제는 2~3년에 한번씩 불경기에 빠졌고 실업자는 넘쳐났다. 이를 근본부터 뜯어고쳐 매년 5% 가량의 고성장 기반을 이룬 게 바로 케네디다. 결정적 요인은 과감한 감세 전략. 정당은 달랐지만 80년대 레이건이 ‘감세를 통한 고성장’이란 케네디의 등식을 완결시켰다. 레이건은 향후 20년동안 이어질 경제성장의 동력을 자신의 재임 중에 완성했다.

사실 케네디의 감세 정책은 행정부 내에서 엄청난 반대에 부딪쳤다. 케인즈학파였다. 그들은 세금을 줄여봐야 국내총생산(GDP) 증대의 효과는 거의 없다고 주장했다. 재미난 건 케네디의 감세 정책의 중심에는 민주당이 아닌 공화당 소속 재무장관이던 더글러스 딜런이 있었다는 것이다. 딜런은 진보 경제학자인 폴 새뮤얼슨, 제임스 토빈, 워터 헬러 등과 매일같이 격론을 펼쳤다. 감세로 나아가는 과정은 거의 전쟁이었다. 하지만 케네디는 딜런을 믿었고 그가 추진한 감세정책은 대성공이었다.

하지만 뒤를 이은 리처드 닉슨, 제럴드 포드, 지미 카터 대통령이 중심을 못 잡은 탓에 미 경제는 경기 침체로 몰렸다. 저자는 세계 경제를 휩쓸고 있는 저성장과 경기침체의 늪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정부의 기능을 최소한으로 억제하고 세금 인하, 강한 달러 정책을 추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란 구호가 진정 국민들을 편안하게 하고 미국의 성장을 이끌기 위해선 트럼프처럼 허황된 차별주의, 미국 우월주의를 외칠 게 아니라 ‘케네디-레이건’으로 이어져 온 실용적인, 하지만 혁명적인 경제정책이 필요할 때란 메시지를 이 책은 던지고 있다.
 
미국 베스트셀러
① 달려야 하는 인생(Born to Run), 브루스 스프링스틴 지음, 사이먼 앤 슈스터=40년 간 미국의 대표적인 록스타로 군림하는 브루스 스프링스틴의 자서전.

② ‘떠오르는 해’를 죽여라(Killing the Rising Sun), 빌 오릴리, 마틴 듀가드 공저, 맥밀란=일본 군국주의 상징은 떠오르는 해의 모양을 한 욱일승천기(Rising Sun). 일본과 미국 간 태평양전쟁의 마무리 과정을 묘사.

③ 사랑의 전사(Love Warrior), 글레넌 도일 멜톤 지음, 맥밀란=남편의 외도로 알코올 중독 에 걸린 여성이 그 고통을 극복하고 가정을 지켜나가는 회고록.

④ 힐빌리 에너지(Hillbilly Energy), J.D. 반스 지음, 하퍼콜린스=도널드 트럼프 지지층인 가난한 백인 근로자들, 두메산골 촌뜨기를 뜻하는 ‘힐빌리’들의 절망감과 분노에 대한 이야기.

⑤ 등 밑에 타투를 한 소녀(The Girl with the Lower Back Tattoo), 에이미 슈머 지음, 사이먼 앤 슈스터=영화 ‘나를 미치게 하는 여자’로 유명한 코미디언이자 배우인 에이미 슈머의 자서전. <뉴욕타임스 하드커버 비소설 부문, 10월 10~14일>

워싱턴=김현기 특파원 luc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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