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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장제스 군대에 질린 미국, 6·25 초기엔 한국을 못 믿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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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선엽의
6·25전쟁 징비록 2 :
나아갈 때와 물러설 때

백선엽 지음, 유광종 정리
책밭, 402쪽 , 1만6000원

6·25전쟁의 산증인 백선엽(96) 예비역 대장이 색다른 전쟁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화려한 전과만 보여주는 게 아니다. 전쟁에서의 패착을 복기하며 그런 역사를 반복해선 안 된다는 목소리를 담았기에 ‘징비록’(懲毖錄)이라고 하였다. 조선 선조 때 영의정을 지낸 서애 유성룡이 임진왜란의 경험을 기록한 책이 『징비록』이다. 6·25전쟁은 임진왜란 이후 350여 년 만에 한반도에서 벌어진 세계사적 비극이다. 전쟁의 상처도 컸지만 그 여파가 지금도 계속된다는 점에서 전쟁에 대한 징비는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을 것이다. 징비란 『시경(詩經)』에 나오는 말로 잘못을 경계하여 삼간다는 뜻이다.

“전쟁 초반에 보인 우리 군대 지휘부의 안일함은 지나쳤다. 전쟁이 벌어진 뒤의 상황도 참담함의 연속이었다.” 백선엽의 기존 책들과 차별화되는 대목이다. 압도적 병력의 중공군 앞에서 도망치기 바빴던 부끄러운 모습도 보여줬다. 전쟁의 공과를 되돌아보려는 시각은 1권(‘군은 어떤 존재인가’)에 이어 2권에서도 계속된다. 2권에서는 특히 미군과 한국군의 관계 그리고 한국군 현대화에 기여한 밴 플리트 장군과의 인연 등을 중심으로 펼쳐 보인다.

한국전 참전 직전 미국은 중국 공산당에게 무릎을 꿇은 경험을 기억하고 있었다. 중국의 국민당 장제스 군대를 막대한 규모로 지원했음에도 패했기에 한국군을 지원하는데 까다로웠다고 한다. 한국군이 싸울 수 있는 군대임을 보여주며 미국의 신뢰를 끌어내는 일은 백선엽이 볼 때 ‘또 하나의 전쟁’이었다. 백 장군과 오랜 기간 함께 일해 온 유광종 작가가 이번에도 호흡을 맞췄다. 3권도 나올 예정이다.

배영대 문화선임기자 balanc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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