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이제는 '써티(Thirty)테크'] ② 16.5% 이자 준다고? 안 들면 손해, 연금저축계좌

기사 이미지
 
② 16.5% 이자 준다고?... 안 들면 손해, 연금저축계좌
기사 이미지
8월 말. 네 살, 두 살된 애들 떼어 놓고 출근했습니다.
눈물이 앞을 가렸습니다(라고 말은 하지만....출근이 힐링입니다. 은율 자매 미안^^).
복직 후 살림살이는 좀 나아졌습니다.
그간 남편 월급으로만 살기엔 빠듯했기 때문입니다. (남편, 의문의 1패?)

 
기사 이미지
사실, 빠듯한 살림의 진짜 범인은 ‘주담대(주택담보대출)’!!!
이놈이 요즘 거의 모든 집들의 살림을 거덜내고 있습니다.
지난해 4월. 집값의 절반 넘게 대출을 받아 집을 샀습니다.
새 전셋집 주인이 본인들이 산다며 방 빼라고 하더군요.
 
당장 주말에 집을 보러 근처 부동산을 돌았습니다.
적당한 곳을 찾기는 했는데 가격이 후덜덜.
망설이는 사이 부동산 아저씨의 펌프질이 시작됩니다.
기사 이미지
팔랑귀 고란은 이미 넘어갔습니다.
소심한 남편은 어마무시한 대출금이 부담입니다.
 
 결과적으로.....
 집을 산 후 한동안 제 발언의 9할은 ‘기승전 자기자랑’이었습니다.


제가 서두른 덕분에 바닥은 아니더라고 무릎 정도에서 집을 샀기 때문이죠.
 
내 집이다...생각하니 마음은 편하지만...
매달 원리금 갚는 게 고역입니다.
더군다나 집 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둘째가 태어나...
놀았습니다.
외벌이로 사는 게 참 만만치는 않더군요.
 
그리고 8월 말 출근.
9월에 월급을 받고 보니 ‘흐뭇’합니다.
기사 이미지

역시 월급은 자본주의 시대, 노동자에게 주어지는 ‘마약’인가 봅니다.
근로 의지가 불끈 솟아오릅니다.
 
이제 여력이 좀 되니 투자에 눈이 가네요.
일단 월급쟁이라면 반드시 들어야 할 것부터 챙겨봅니다.
모든 재테크 책에서 말하는 기본, 바로 세제 혜택 상품입니다.
그 중에서도 ‘13월의 보너스’라는 연말 정산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연금저축상품!!
신탁(은행)과 보험(보험사)과 펀드(증권사)가 있지만,
장기 투자할 건데 리스크는 있지만 수익률이 높은 펀드가 낫지 않겠습니까?
 
이렇게 말을 하니...
‘아니 재테크 기자라면서 아직까지 연금저축도 안 들었냐?’
비난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네, 네, 압니다.
저도 2005년에 가입한 연금저축펀드가 있습니다.
10년도 넘었으니 엄청난 돈이 들어있어야 마땅하지만....
여윳돈 생기면 넣다 보니 원금은 1100만원 밖에 안 됩니다.ㅠ
게다가 두 번의 육아휴직 때에는 소득이 없으니
소득공제를 받고 말고 할 게 없어서 돈 넣을 필요를 못 느꼈습니다.
 
복직하고 나서 추가 불입도 하고 연말이 다가오니 기사도 쓸 겸 해서 자료를 찾았습니다. 그러다...
기사 이미지
어라? 
시스템이 바뀌었습니다.
기존엔 소득공제를 해 줬는데 2014년부터 세액공제를 해 주네요.
원래 가입했던 증권사 등서 다른 곳으로 계좌를 옮기는 것도 무척 간편해졌답니다.
게다가 이제는 단일 펀드가 아니라
하나의 계좌 안에서 여러 개 펀드에 투자할 수 있답니다.

그래서 정확한 이름을 따지자면 ‘연금저축펀드’가 아니라 ‘연금저축계좌펀드’라더군요.
 
기사 이미지
예전에는 A연금저축펀드를 세금 안 토해내고 B로 갈아타려면
펀드를 이전하고 어쩌고 하면서 증권사 두 군데를 들러야 하고....

 
기사 이미지
귀차니스트들에겐 있으나마나 한 제도였죠.
 
 그런데 지금은 한 계좌 안에서 가능하답니다.
 
기사 이미지
계좌 안에서 A펀드를 환매하고 B펀드에 가입한 뒤
일주일만에 마음에 안 들어 또 환매해도 수수료도 없답니다.
보통 펀드는 90일 이내 환매하면 환매수수료를 내야 하는데 말이죠.
돈을 연금저축계좌 밖으로만 꺼내지 않으면 세금도 토해낼 필요가 없답니다.
연금저축계좌 안에만 있다면 내키는 대로 투자 펀드를 마음대로 바꿀 수 있는 거죠.
 
유언비어가 넘치는 인터넷 세상이라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증권사에 부탁해 전문가를 소개받았습니다.
전문가 아재도 같은 말을 합니다.
역시, 세상은 진보하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아재의 결정적 한 마디.
기사 이미지

다만, 투자 펀드를 그대로 들고 가는 건 아니고
일단 펀드를 판 다음에 그 돈이 새 계좌에 들어가는 구조라고 합니다.
계좌를 옮기는 것도 가입하려는 곳에만 가서 일처리 하면 되고요.
거듭 물었습니다.

 
기사 이미지

당장 가입해야겠습니다.
아재는 비대면 계좌개설도 되니 증권사에 갈 필요도 없다는데,
갑자기 너무 새로운 걸 많이 하면 머리에 탈이 나는 지라...
전 그냥 집 근처 증권사에 가서 개설하기로 했습니다.
 
금요일 쉬는 날 근처 증권사를 찾았습니다(신영증권 미안~).
누가 있나 재빨리 스캔에 들어갑니다.
40대 아저씨, 40대 아줌마, 20대? 언니...아 저쪽으로 30대 오빠도 보이네요.
40대 아저씨와 눈이 맞았지만 외면했습니다.
뭐랄까요. 왠지 아줌마가 내 돈 관리 더 잘 해줄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이러저러해서 이러저러하다고 설명을 하니 가입신청서 여러 개를 줍니다.
아줌마는 너 잘 만났는 심정으로
CMA(종합자산관리) 계좌, HTS(홈트레이딩시스템) 계좌까지 트라고 합니다.
돈 들어가는 것도 아니고, 거래하다 보면 필요할 수도 있고.
이거저거 사인하고 투자성향까지 체크하고...
 
결정적으로....
어떤 계좌를 옮기려고 하느냐..
그래서 ‘신영증권 펀드다’고 하니, 계좌번호를 아느냐고..
기사 이미지
아....모르는데...
혹시 관리 영업점 아느냐고.
아....모르는데...
 
 신영증권 고객센터에 전화해서 계좌번호 알려달랬더니,
 전화상으로는 알려줄 수 없답니다.ㅠ


그래서 일단 서류만 작성해 놓고 계좌번호란만 비워둘 테니
나중에 알려달라더군요. 알아서 처리해 준다고요.
 
서류 작성을 마친 뒤 은행으로 치자면 수신 창구가 있는 자리로 옮겼습니다.
CMA카드 받고, 비밀번호 누르고...
그런데 창구 언니가 이것저것 두드리더니
“연금펀드 계좌번호 안 알려주셔도 돼요. 저희가 알아서 처리했어요.” 이럽니다.
(어떻게 했는지는 아직 미스터리 합니다)
신영증권에서 나중에 확인전화 오면 그때 의사표시만 해 주면 된다고 하더군요.
 
현장에서 계좌에 돈을 넣고 투자할 펀드를 바로 고를 수도 있었지만 그냥 나왔습니다.
수수료가 인터넷에서 하면 더 쌀 듯하고(?),
명색이 증권 기자인데 창구 직원이 찍어 준 걸 하는 건 좀 그렇지 않습니까.


 
기사 이미지


그러니깐 현재로서는 제 연금저축계좌에는 돈이 0원이 있는 상태입니다.
 
오후, 신영증권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목소리가 앳된 친구가 설명합니다.
기사 이미지

왠열...말이 됩니까. 분명히 계좌 이전해도 세금 안 토해낸다고 했는데...

 
기사 이미지

그리고 다시 전화.
전액 그대로 입금된답니다. 자기가 잘못 알고 있었다네요.
(금융회사 직원들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혹시 이상하다 싶으면 자꾸 물어보세요. 그러라고 그 양반들 월급받는 거니까요.)

그리고 다음주 수요일. 문자가 띠리링.
기사 이미지
이전이 완료됐습니다!!!

연금저축계좌의 세액공제 한도는 400만원입니다.
계좌를 이전한 경우 원래 계좌에 있던 돈은 이 한도에는 포함되지 않습니다.
올해 새로 넣은 돈 400만원 한도 내에서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 것이죠.
그러니까 저는 아직 세액공제 한도 400만원이 다 남은 겁니다.
 
기사 이미지

제가 400만원 넣으면 400만원 전체에 대해서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을까요?

그 부분이 애매합니다.
제가 8월에 복직을 해서 올해 총 소득은 3000만원이 안 될 듯합니다.
애초에 낸 세금이 별로 없다 보니 돌려받을 수 있는 세금이 66만원이 안 될 경우엔
66만원 전체에 대한 세액공제를 받을 수 없습니다.
(때문에 맞벌이 부부의 경우라면
무조건 소득이 낮은 쪽으로 세액공제를 몰아주는 게 아니라 
급여 3000만~5500만원인 경우에만 낮은 쪽으로 몰아주는 게 유리합니다.)
 
이제 투자만 하면 됩니다.
펀드 투자했다가 마이너스 나면 어떻게 하냐고요?
그러면 투자는 마시고 그냥 계좌에 돈만 넣어둬도 됩니다.
돈은 불어나지 않겠지만 까먹을 일도 없겠죠.
그래도 내년 2월에 이자(?)가 통장으로 입금됩니다. 12월 30일에 돈을 넣어도 말이죠.
세액공제분 66만원(급여 5500만원 이하, 이상은 52만8000원)이 들어옵니다.
기사 이미지
물론 만기가 아~~~주 길어 원금은 찾을 수 없겠지만, 매년 최대 66만원 이자는 나옵니다.
 
이런 땅짚고 헤엄치기 투자,
도대체 왜 안 하고 계십니까? 

 
관련 기사

ps. 연금저축계좌로 보험이나 신탁도 가입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장기 투자해야 하는 만큼 리스크는 있지만 기대 수익률이 높은 펀드가 낫지 않을까요(게다가 보험은 사업비 생각하면 절대 비추합니다ㅠ). 남편에게도 대출받을 때 꺾기로 가입한 연금저축보험을 근처 증권사 가서 연금저축계좌펀드로 이전하라고 쪼았습니다. 당장 환급금이 원금에도 못 미쳐 속상하겠지만 앞으로 20년 넣을 걸 감안하면 지금이라도 갈아타는 게 낫지 않겠습니까.


고란 기자 neoran@joongang.co.kr
구성ㆍ제작 조민아 인턴기자 cho.mina@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https://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https://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