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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감독 "소리아 언급, 잘 해보자는 의미였는데 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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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슈틸리케 감독이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중국전을 앞두고 공식기자회견에서 답변하고 있다. 양광삼 기자


울리 슈틸리케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이란전 이후 논란이 된 ‘소리아 발언’에 대해 해명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12일 이란 테헤란에서 귀국길에 오르기 전 기자들에게 “세바스티안 소리아의 특징을 분석해 잘 해보자는 의미였는데 잘못 전달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11일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4차전에서 이란에 0-1로 무기력하게 패배한 뒤 “(카타르의) 세바스티안 소리아같은 스트라이커가 없어 패했다”고 말했다.

소리아는 지난 6일 한국이 3-2로 이긴 카타르의 공격수로, 페널티킥으로 1골을 넣고 홍정호의 퇴장을 이끌어냈다.

이날 소리아의 활약이 인상적이었다고 해도, 감독이 이전 경기 상대의 선수를 언급하며 패인을 분석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었다.

그 외에도 패배를 선수들 혹은 시스템의 탓으로 돌리는 ‘유체이탈’ 화법이 이어져 축구 팬을 비롯한 국민들의 원성을 샀다.

비판이 거세지자 슈틸리케 감독은 “경기 당일 오전 지동원과 소리아가 보여준 모습에 대해 얘기했었다”면서 “동기 부여를 하는 측면에서 그의 저돌성과 돌파력에 관해 얘기했는데 잘못 전달됐다”고 해명했다.

그는 “손흥민이 교체 시에 물병을 찬다든지 하는 것처럼, 치열한 경기를 하고난 직후 인터뷰에서는 평소와 다르게 감정이 북받쳐 오를 때가 있다”면서 앞서 지적했던 손흥민의 행동을 한번 더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어제 경기에 준비했던 것이 하나도 나오지 않아 나 자신에게 가장 화가 나 있었다”면서 “우리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위축된 플레이를 한 것은 원하지 않았던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얘기들이 나와서 와전되고 오해가 생겨 비난 여론이 들끓으면서 우리를 흔드는 부분이 없지 않다”며 “나는 선수단의 인간적인 면을 항상 존중하면서 해왔다는 점을 말하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경기장 안에서는 동료들끼리도 서로를 자극하고 치열하게 해야 하는데, 한국은 서양과 달리 상호 존중 문화가 있어 경기장 안에서도 그렇지 못한 것 같다”면서 치열한 플레이를 주문하기도 했다.

그는 현재 상황에 대해 “큰 위기가 닥친 것이 사실이고, 우리가 팀으로 잘 뭉쳤을 때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어제와 같은 모습을 보이면 앞으로 험난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백수진 기자 peck.soo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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