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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천연보호구역 50년…제주도 "항구적 보호대책 수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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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자연유산인 제주도 한라산(1950m)을 항구적으로 보호할 마스터 플랜이 수립된다.

제주도는 12일 "한라산이 1966년 10월 12일 국가 천연보호구역(천연기념물 제182호)으로 지정된 지 50년이 됐다"고 밝혔다. 한라산은 1970년 3월 24일에는 국립공원으로 지정돼 체계적인 관리가 시작됐다.

이후 한라산은 2002년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에 지정된 데 이어 2007년 세계자연유산, 2010년 세계지질공원 등 유네스코 자연 관련 3관왕을 달성했다. 153.3㎢의 면적의 한라산 국립공원은 제주도 전체 면적(1849.3㎢)의 8.3%에 해당한다.

탐방객 증가로 인한 환경훼손 문제도 심화되고 있다. 한라산은 지난해 125만5000여 명이 방문했다. 한라산 탐방객은 통계 집계가 시작된 1974년 2만3000여 명이 찾은 것을 시작으로 2010년에 114만1000여 명이 찾아 처음으로 100만명을 돌파했다. 이후 2013년 120만7000여 명, 2014년 116만6000여 명이 한라산을 찾았다.

제주도는 한라산 탐방객의 적정수용 인원을 하루 5594명 선으로 추산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하루 탐방객이 5500명을 초과한 날이 74일에 달했다. 김창조 한라산국립공원 관리소장은 “탐방객이 늘어나 화장실 사용 증가 등에 따른 오폐수 시설 용량이 한계에 근접했고 주차난까지 발생하고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한라산을 보존하기 위해 항구적인 계획 수립에 나섰다. 지난 50년의 한라산 관리 현황을 돌아보고 앞으로 다가올 50년의 청사진을 제시하기 위한 작업이다. 우선 한라산은 내년 후반기부터 탐방코스 전 구간(5개) 사전예약제를 준비 중이다. 늘어나는 탐방객 수를 조절해 물리적인 훼손을 줄이기 위해서다.

기상이변과 환경변화로 인한 한라산의 자연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대책도 마련된다. 멸종 위기를 맞은 세계 최대 규모의 구상나무 군락을 되살리는 방향이나 기상이변에 따른 제주조릿대의 급속한 번식을 막는 노력들이 포함된다.

앞서 지난 9월에는 한라산 정상 분화구인 백록담의 나이를 알기 위해 분화구에 쌓인 토양과 암석 등 분화구 바닥의 퇴적물을 퍼내 조사하기도 했다. 폭발이 일어난 후 형성된 분화구에 쌓인 퇴적물의 나이를 조사하면 분화구의 생성시기를 추정할 수 있어서다. 향후 기후변화 등에 대응할 수 있는 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아울러 제주도는 고품격 탐방시설 관리와 생태계 건강성 증진, 탐방문화 선진화, 국내외 협력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원희룡 도지사는 “양적 관광 위주의 정책으로 인한 자연훼손과 환경오염·도로정체 등을 단계적으로 해소하고, 제주 관광을 질적 관광으로 전환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제주=최충일 기자 choi.choongi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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