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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철 은행 대출받기 까다로워질까…정부 정책 등으로 은행 가계대출 증가액 둔화

정부의 ‘대출 죄기’ 정책이 먹혀들고 있는걸까. 1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 말 현재 은행 가계대출은 지난달 말보다 6조1000억원 증가한 688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9월 증가폭은 8월 증가 폭 8조6000억원에 비해 상당히 줄어든 액수다. 9월 은행 주택담보대출 증가액도 5조3000억원으로 전달 증가액 6조1000억원보다 감소했다.

또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기업은행의 10월 가계대출 증가액은 5영업일간 7420억원이었다. 이는 지난해 동기(1조7788억원)의 절반 이하로 줄어든 액수다. 특히 국민·신한·기업은행은 지난달 말보다 가계대출 잔액이 줄어들었다. 기업은행은 609억원, 국민은행은 600억원, 신한은행은 150억원 정도 감소했다.

정부가 ‘8·25 가계부채 대책’을 내놓은 데 이어 적극적인 은행 대출 죄기에 나서면서 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앞서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가계대출 증가속도가 지나치게 빠른 금융사는 건전성 및 리스크 관리 차원의 금융감독원 특별점검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올해 대출 목표치를 채운 은행들이 대출 심사를 강화하면서 대출 증가 폭이 둔화한 측면도 있다. 은행권에 따르면 9월 말 현재 시중·지방·특수은행 등 16개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액이 은행이 자율적으로 설정한 연말 가계대출 잔액 목표치(37조3000억원)를 웃돌았다. 대출금리가 오름세로 돌아선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한국은행이 집계한 8월 예금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7월보다 0.04%포인트 오른 연 2.70%로, 8개월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이 때문에 이사철을 맞아 은행 대출을 받으려는 서민들이 예전보다 까다로운 조건을 제시받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박진석 기자 kaila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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