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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고 수준 '입는 로봇' 기술로 사이배슬론 동메달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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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현지 시간) 스위스 아레나에서 열린 제1회 사이배슬론 외골격 착용 로봇(Powered Exoskeleton) 종목에서 동메달을 딴 김병욱(42)씨. [사진 유튜브 캡쳐]


완전마비 장애인들이 로봇을 입고 장애물을 통과하는 사이배슬론 외골격 착용 로봇(Powered Exoskeleton) 종목에서 한국이 동메달을 따냈다.

김병욱(42·지체장애 1급)씨는 지난 8일 스위스 아레나에서 개최된 제1회 사이배슬론에서 착용형 로봇 종목에 유일한 한국팀으로 출전했다. SG메커트로닉스와 서강대 공경철 교수 연구팀, 세브란스재활병원 나동욱 교수팀이 함께 개발한 외골격 로봇 ‘워크 온’을 착용하고서다.

참가자는 로봇을 착용한 채로 일자로 서 있는 4개의 장애물 사이를 지그재그로 통과하기, 20도 경사의 오르막 오르기, 징검다리 건너기 등 일반 장애물 경기처럼 다양한 미션을 수행해야 한다.
 

김씨가 10여분만에 경기를 모두 마쳤을 때 스텝들이 모두 나와 그를 격려했고 관중들도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1997년 뺑소니 사고로 하반신이 완전마비된 김씨는 이번 대회 참가를 위해 지난 6개월간 로봇 조종 훈련을 받아왔다. 충분한 재정지원이 없어 생업과 훈련을 병행해야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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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배슬론은 "인간보조로봇 분야의 국제 로봇 올림픽"을 콘셉트로 기획된 대회다.

서강대 공경철 교수는 "턱없이 부족한 연구비 등 대회 참가까지 도전의 연속이었지만 오직 팀원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열정, 그리고 장애인 선수의 걷고자 하는 꿈으로 여기까지 왔다"며 "기존의 의학적 치료로는 회복할 수 없었던 분들이 다시 두 다리로 걸을 수 있도록, 입는 로봇이 보급될 날이 머지 않았다는 점을 전 세계에 보여주고 싶었다"고 참가 배경을 설명했다.

공 교수는 "국내 웨어러블 로봇 연구는 세계 최고수준이라고 봐도 된다"며 "웨어러블 로봇(입는 로봇)을 포함한 인간보조 로봇이 지금까지는 연구단계 정도로만 인식됐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많은 로봇 연구자들이 ISO등 국제규격을 따라 상용화 제품에 가까운 로봇을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서영지·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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