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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명 이하 작은 학교 살린다” 서울시교육청 ‘서울형 작은 학교’ 정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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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학령인구 감소와 도심 공동화 현상으로 학생 수 감소에 고심하던 작은 학교들이 활로를 찾게 됐다. 서울시교육청은 “학생 수가 300명 이하로 줄어 통·폐합 위기에 몰린 학교를 특색 있는 학교로 개발하는 ‘서울형 작은 학교’ 정책을 2017학년도 1학기부터 실시한다”고 12일 밝혔다. 지역과 학교 특성을 살린 특성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지역주민이 참여할 수 있는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작은 학교를 ‘가고 싶고 머물고 싶은 학교’로 탈바꿈해간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교육청은 우선 학생 수가 200명 이하인 학교 중 ‘서울형 작은 학교 모델학교’ 8개교를 선정해 내년 1학기부터 시범학교로 운영한다. 선정된 모델학교는 개화초·교동초·북한산초·본동초·용암초·양남초·재동초·한강초까지 8개 초등학교다. 조원익 서울시교육청 학교지원과 과장은 “이전·재배치가 예정된 학교를 제외하고 학교 위치와 역사적 상징성, 중장기 학생 배치 계획 등을 감안해 모델학교를 선정했다”고 말했다. 1년 동안 시범학교 운영 성과를 점검하고 교사·학부모·학생과 지역 주민 평가를 거쳐 2019학년도까지 학생 수 300명 이하 학교로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들 학교는 앞으로 3년 동안 서울시교육청과 지자체로부터 재정 지원을 받아 각 학교의 특성을 살린 교육?문화예술?복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서울시교육청이 8개 학교에 총 9억4600만원을 우선 지원하고, 시·구청과 협의를 거쳐 재정 지원 규모를 늘려갈 예정이다.

우수 교원 확보를 위해 교원 초빙을 확대하는 한편 지역과 학교 특징을 살린 개성 있는 특성화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한다. 예를 들어, 북한산 국립공원 입구에 위치한 북한산초는 북한산 야영 활동과 텃밭가꾸기를 통해 생태?환경교육을 실시하고, 인근에 경복궁·창덕궁 같은 역사 유적지와 박물관이 많은 재동초는 국악오케스트라와 전통공예교실 등 한국 전통문화 교육을 특화하는 식이다.

‘서울형 작은 학교’는 직장이 밀집해 있는 도심 속 작은 학교를 살리기 위한 정책이다. 이를 위해 학교 인근 직장에 재직 중인 맞벌이 부부의 자녀는 거주지 상관 없이 학교에 입학할 수 있다. 조 과장은 “희망자 전원에게 오전·저녁돔봄과 온종일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원한다면 밤 10시까지도 자녀를 맡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산초·용암초·한강초 3개 학교는 통학 편의를 위한 스쿨버스도 운영한다. 이 외에도 전문상담사를 배치해 학생들의 학교 적응을 돕고 우리학교 역사 박물관과 공예체험실 등 문화예술교실을 학부모와 지역주민에게 개방해 학교를 복합생활 문화공간으로 육성한다.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은 “각 학교의 특징을 살린 특성화 프로그램으로 교육의 질을 높이고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문화예술교육을 통해 작은 학교가 지역사회를 선도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현진 기자 Jeong.hyeonjin@jo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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