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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벤처 신화 '테라노스', 혈액검사 사업 철수 후 소송 휘말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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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노스 창업자 엘리자베스 홈스가 혈액을 담는 유리관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 테라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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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벤처 테라노스 CEO 엘리자베스 홈스. [사진 테라노스]


 
최근 혈액검사로 질병을 퇴치하는 사업에서 철수한 미국 바이오 스타트업 '테라노스'가 이번엔 투자자들에게 소송을 당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샌프란시스코에 기반을 두고 있는 헤지펀드인 파트너펀드매니지먼트는 이날 미국 델라웨어 형평법 법원에 테라노스가 "사기적 행각을 일삼았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 펀드는 테라노스에 1억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소장에서 "엘리자베스 홈스 테라노스 창업자는 자사가 보유한 특허기술이 제대로 기능하며, 규제당국의 승인을 받기 직전이라며 우리를 속였다"며 홈스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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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노스의 채혈 용기 `나노테이너` [사진 테라노스]


이와 유사한 소송이 이어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 투자자들은 테라노스에 8억달러 이상을 쏟아부었지만 별다른 이익을 얻지 못했다.

지난 2003년 겨우 19세에 불과한 나이로 테라노스를 세웠던 홈즈는 피 한방울로 모든 질병을 검사하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급부상했다. 이 플랫폼 출시 뒤 회사의 기업가치는 무려 90억달러(한화 약 10조원)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이 기술에 결함이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 당국으로부터 캘리포니아 연구소 운영을 금지당했고, 지난 5일 결국 혈액검사 사업에서 철수하고 직원도 40%이상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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