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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기업들 불성실 답변에 “대표가 다시 나와라”

“합당한 이유 없이 사장이 부사장으로, 부사장이 본부장으로 증인이 하향 채택됐다.”(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

“증인(황현식 LG유플러스 전무)이 다른 답변을 한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대표를 증인으로 재요청한다.”(더민주 김영주 의원)

11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기업 증인의 ‘직급’이 문제가 됐다. 대표 대신 공정거래위원회 국감 증인으로 출석한 기업 임원의 불성실한 답변이 발단이었다. 국회의원들은 기업 증인의 ‘모르쇠’ 답변을 문제 삼으며 대표나 오너를 증인으로 다시 불러야 한다고 요구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공정위 국감도 ‘염불’(공정위)보다는 ‘잿밥’(기업계 증인)이 쟁점이었다. 공정위는 기업 지배구조와 독점, 담합 관련법을 담당하기 때문에 재계에 끼치는 영향력이 크다.

이날 국감에는 최규복 유한킴벌리 대표, 곽진 현대자동차그룹 부사장, 김헌탁 두산중공업 부사장, LG유플러스 황 전무 등 기업인 9명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애초 정무위는 LG유플러스 측 증인으로 권 대표를 채택했지만 막판에 황 전무로 바뀌었다. 국감에서 황 전무가 “(휴대전화 단말기 다단계 판매는) 일시에 중단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하자 김영주 의원은 반박에 나섰다. 김 의원은 “다단계를 중단토록 하겠다고 e메일 공문을 보내지 않았나. 권 대표를 국감 증인에서 빼기 위해 거짓말을 했다. 국회를 능멸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두산중공업 김 부사장이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기금 출연에 대한 답변을 피하자 이진복 정무위원장이 “증인을 잘못 불렀다”며 “국감에 답을 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은 사람인 것 같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결국 국회 정무위는 18일 열리는 종합감사에 권 대표와 정지택 두산중공업 부회장을 추가 증인으로 부르는 안을 이날 가결했다.

세종=조현숙 기자 newea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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