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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남경필·김부겸·안희정·이광재…여야 50대 정치인들 ‘모자이크 권력론’

지난 8일 오후 7시 서울 명동 롯데호텔. 민간 싱크탱크인 여시재가 주최하는 동북아포럼 ‘새로운 컨센서스를 위한 출발’ 공식 만찬장에 새누리당 소속인 나경원 의원과 남경필 경기지사, 원희룡 제주지사가 들어섰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김부겸 의원과 안희정 충남지사가 인사를 나누며 들어오자 우윤근 국회 사무총장과 이광재(여시재 상근부소장) 전 강원지사가 악수를 청했다.

여야 50대 정치인들이 당적을 초월해 교류하며 ‘동북아에 새로운 질서를 세우자’는 활동을 함께하고 있다. 여야 갈등이 첨예한 20대 국회에서 이들은 ‘적과의 동행’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들 정치인 가운데 대선후보가 여럿 포함돼 있어 내년 대선 구도에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 모임에 참여하고 있는 이들은 50대라는 공통점이 있다. 우 사무총장이 59세, 김부겸 의원이 58세이고 나 의원은 53세다. 남 지사와 안 지사, 이 전 지사는 51세 동갑내기다. 이광재 여시재 상근부소장은 “남북 문제와 한반도 통일 문제를 풀려면 한국과 미·중·일·러의 비슷한 또래 정치인들이 함께 노력해 보자는 생각을 하면서 모이게 됐다”며 “남 지사와 함께 중국 측 인사들을 접촉하면서 우윤근 사무총장의 러시아 인맥과 김부겸 의원, 원희룡 지사의 일본 인맥, 최근에는 안희정 지사가 맺은 중국 측 라인을 공유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각론에서 이견이 있더라도 큰 틀에서 공통점을 찾는 데 주력한다. 나경원 의원은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동북아평화·북극항로·남북통일 등에 대해 구체적인 방향은 각자 생각이 다르지만 여야를 떠나 뭔가를 만들어내려면 여야 정치인들이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부겸 의원도 “국회에서 여야가 함께하는 동북아경제특위를 추진하자는 제안도 나왔다”고 소개했다. 국회에 미·중·일·러 연구 모임도 공동으로 만드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들의 움직임은 특히 대선과 맞물려 이목을 끌고 있다. 여권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지지율이 높고 야권에서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의 대세론이 나오는 가운데 김부겸·나경원 의원, 남경필·원희룡·안희정 지사 등이 도전장을 던졌거나 던질 태세다.

이광재 부소장은 “3김 시대에는 정치자금도 줄 수 있고 당선도 시켜줄 수 있었지만 지금은 공천도 상향식으로 바뀐 상황”이라며 “ 공동의 노력을 통해 길을 찾는 ‘모자이크 권력’에 동의하는 이들에게 적합한 시대가 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호응하듯 남경필 지사는 “동북아평화번영 공동체라는 미래비전을 공유하기 때문에 우리 가운데 누가 대통령이 되든 경기도의 권력공유 모델처럼 여야를 뛰어넘는 협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상·정효식 기자 groun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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