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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화장품, 중국서 2년 내 황금기 맞을 것”

“한국의 중소 화장품 브랜드는 부족한 자본력과 마케팅 탓에 티몰 입점이 더딥니다. 이 경우 중국 내 대행사를 통해 입점과 디지털 마케팅을 신속히 진행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코스맥스 등 한국의 ODM(제조자 개발·생산) 회사 유통망을 활용해 중국에서 자사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전략도 필요합니다.”

11일 서울 반포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만난 중국 전자상거래 티몰(天猫·Tmall)의 마이크 후 뷰티부문 총경리는 “대기업 중심인 티몰뷰티 플랫폼에선 올해 LG생활건강이 큰 성과를 내고 있으며, 티몰인터내셔널 플랫폼에는 중소기업 브랜드가 속속 입점하고 있다”며 “한국 화장품 브랜드 클리오(CLIO) 처럼 중국 현지법인과 운영 대행사를 통해 티몰 입점 초기의 어려움을 푸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알리바바 계열사인 티몰은 중국 B2C 전자상거래 플랫폼 1위 기업으로, 온라인 소매시장의 약 60%를 점유하고 있다. 그만큼 입점 과정이 까다롭다는 평가다.

후 총경리는 이날 KOTRA와 한국무역협회가 개최한 ‘티몰 뷰티 마케팅·입점 종합전략 설명회’에서 한국 화장품 기업 300여개사를 대상으로 티몰이 도입한 최신 디지털마케팅 기법과 매출 확대 성공사례를 발표했다. 그는 “내용물 구성에서 브랜드 작명까지 중국 젊은 층의 소비 취향을 먼저 파악해야 중국 내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다”며 “현재 한국의 화장품 시장은 세분화가 진행되고 있는데 이를 중국 온라인 시장에 도입하면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중국에 비해 발달한 한국의 회원관리시스템 도입을 제안했다.

최근 중국은 해외직구 시장을 규제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 4월부터 해외직구 제품에 대해 세금 징수를 확대하고, 허가된 품목만 수입을 가능케 했다. 또 내년 5월부터는 직구 제품 통관방식을 변경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우리 기업들은 해외직구에만 의존하지 말고 중국 내수 온라인몰 입점을 통해 보다 안정적으로 중국 내수시장에 진출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후 총경리는 “사드 문제로 양국 관계가 다소 경색됐지만 한국 화장품에 대한 젊은 층의 인기가 높고, 관세 인하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며 “중국의 소비 욕구와 한국의 공급 욕구가 맞아 떨어지면서 2년 내 한국 화장품의 황금기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조득진 기자 chodj2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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