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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탄' 놀림받던 소녀가 '별들의 어머니'로…달라서 아름다운 그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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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피부를 트레이드마크로 패션모델 활동을 하고 있는 세네갈 출신 코우디아 디오프. [사진 코우디아디오프 인스타그램]


칠흑같이 검은 피부를 가진 한 여성이 해외 패션계를 흔들고 있다.
피부, 머리카락, 눈동자 모두 어두운 검정색이지만 누구보다도 밝고 환한 미소를 자랑하는 모델 코우디아 디오프(Khoudia Diop)다.

세네갈 출신인 디오프는 보통의 흑인들과 비교해도 훨씬 더 ‘검정색’에 가까운 피부톤을 지녔다.
여전히 많은 여성들이 하얗고 투명한 피부를 선호한다는 점에서 보편적인 미의 기준과는 동떨어진 조건이다.

그러나 그는 남들보다 멜라닌 색소가 많다는 사실에 주눅들지 않았다.
오히려 스스로를 ‘멜라닌 여신’이라고 부른다. 수많은 흑인 여성들이 밝은 피부톤을 갈망하며 미백 시술을 받을 때에도 꿋꿋이 자신의 피부톤을 지켜왔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파리와 뉴욕 패션계에서 당당하게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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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깔이 있는 여성`(The Colored Girl) 캠페인 화보에서 다양한 유색인종 여성 모델들과 함께한 코우디아 디오프(왼쪽에서 세번째). [사진 코우디아디오프 인스타그램]

디오프의 독특한 아름다움은 최근 ‘색깔이 있는 여성’(The Colored Girl) 캠페인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됐다.
이 캠페인은 밝은 피부가 어두운 피부보다 매력적이라는 믿음을 깨기 위한 노력으로 유색인종 여성들을 세상에 알리는 캠페인이었다.
디오프는 이 캠페인에서 그 누구보다도 어둡지만 건강하고 아름다운 피부톤을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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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프가 `검은 소녀의 마법`(#blackgirlmagic) 등의 해쉬태그와 함께 자신의 SNS에 공개한 화보 사진. [사진 코우디아디오프 인스타그램]


캠페인의 화보 사진과 디오프의 프로필은 SNS를 통해 빠르게 퍼져나갔다.
스스로를 사랑하는 그의 당당한 태도와 육감적인 몸매, 자신감 넘치는 표정 등은 순식간에 전 세계 네티즌들을 사로잡았다.

어린 시절 ‘검둥이’, ‘흑탄’이라 불리며 놀림을 받았던 그녀는 이제 ‘밤의 딸’(Daughter of the Night), ‘별들의 어머니’(Mothers of Stars)와 같은 근사한 별명의 주인공이 됐다.

디오프 이전에도 남들과 다른 신체적 특징을 장점으로 승화시킨 여성 모델들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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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비노증후군을 앓고 있는 러시아 출신 모델 나스쨔 쥐드코바. [사진 나스쨔쥐드코바 인스타그램]


러시아 출신 모델 나스쨔 쥐드코바(Nastya Zhidkova)는 눈처럼 새하얀 피부와 머리카락, 유리알처럼 투명한 보랏빛 눈동자를 지녔다.
‘멜라닌 여신’ 코우디아 디오프와는 모든 것이 정반대다. 특유의 몽환적인 아름다움으로 모델 활동을 하고 있는 쥐드코바는 사실 알비노증후군 환자다.

알비노증후군은 선천적으로 멜라닌 합성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못해 피부, 눈동자, 털 등에서 백색 증상이 나타나는 희귀 질환이다.
알비노증후군 환자는 대부분 시력이 약하고 햇빛에 민감해 화상을 입거나 피부암에 걸릴 확률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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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확한 치료법이 없어 불치병으로 분류되는 질환이지만, 쥐드코바는 질병의 증상을 예술로 승화시켜 활발한 모델 활동을 펼치고 있다.

반면 검은 피부와 흰 피부를 동시에 가진 모델도 있다. 백반증을 앓고 있는 흑인 모델 위니 할로우(Winnie Harlow)다.
캐나다 토론토 출신의 패션모델 할로우는 4세 때부터 피부에 하얀 반점이 나타나는 백반증을 앓아왔다. 멜라닌 색소 부족으로 신체 일부에서 하얀 점이 번져가는 증상이다. 현재 할로우는 얼굴의 눈가와 코 끝, 입 주변을 비롯해 신체 곳곳에 얼룩과 같은 흰 반점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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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출신 모델 위니 할로우는 4세 때부터 백반증을 앓아 얼굴과 온 몸에 백색 반점을 지니고 있다. [사진 위니할로우 인스타그램]


할로우는 ‘젖소’, ‘얼룩말’이라고 놀림을 받아 학교를 중퇴하고 홈스쿨링을 하는 등 힘든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러나 모델의 꿈을 놓지 않았던 그는 미국의 TV 서바이벌 오디션 ‘도전 수퍼모델(America’s Next Top Model)‘에서 14위에 올랐고 가장 인기있는 출연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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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활동과 함께 백반증 환자에 대한 편견을 주제로 강의도 나서고 있는 할로우는 자신의 피부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검은 피부를 가진 사람이 있고, 흰 피부를 가진 사람이 있어요. 저는 단지 두 가지를 다 가지고 있는 것뿐입니다.”

백수진 기자 peck.soo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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