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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기생충이"…국내 사병 감염사례 세계적 의학학술지에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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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 캡처]

▷여기를 누르면 동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군복무하던 상병 눈에서 '동양안충' 세 마리 제거
"어려운 치료 아니지만 드물어 교육적 가치로 주목"

군부대에서 복무하던 상병의 눈에 희귀한 기생충이 감염돼 치료한 사례를 국내 의료진이 학계에 발표에 주목을 받고 있다. 치명적이거나 치료가 어렵지는 않지만, 눈에 이 기생충이 생기는 경우가 드물어 세계 최고 의학학술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NEJM,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치료과정이 동영상과 함께 소개됐다.

국군수도병원은 경기도 남양주시 소재 군부대에서 복무하던 상병 A(21)씨에게 발견된 '동양안충(Thelazia callipaeda)'을 최정훈 안과 전문의와 군의관 허경민 대위가 성공적으로 제거한 것이 NEJM에 실렸다고 11일 밝혔다.

NEJM과 의료진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9월 2주간 눈의 가려움증을 호소해 병원을 찾았다. 당시 A씨는 "눈에 벌레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담당 의료진은 당시 기생충이 병사의 눈과 눈꺼풀 사이에 기생해 거울로 보였을 정도라고 전했다. 의료진은 A씨의 눈을 식염수로 세척하고 세 마리의 기생충을 제거하는 데 성공했다. 기생충 제거 후 A씨는 특이증상을 보이지 않았고 정상적으로 군 복무를 마치고 지난해 제대했다.

A씨에게서 나온 동양안충은 희고 가는 실 형태로 10~12mm의 길이에 0.16~0.18mm의 굵기였다. 동양안충은 주로 개, 고양이, 사람을 포함한 포유류의 눈물샘에 기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주로 동아시아 지역에서 많이 발생하고 유럽에서도 발견은 되지만, 북미 지역에는 거의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동양안충은 파리를 통해서만 전파된다. 동물 눈에서 눈물을 빨아먹는 종류의 파리가 한 동물의 눈물을 빨아먹을 때 기생충이 같이 파리 몸에 들어갔다가 다른 동물에게 옮기게 된다. A씨의 경우도 비슷했을 거라고 의료진은 설명했다.

대학병원 안과에서 3~4년에 한 번 동양안충 환자가 발생해 아주 드물지는 않다. 치료법도 세척 후 기생충을 제거하면 추가로 약을 복용할 필요가 없어 어렵지 않다.

허경민 대위는 "기생충이 사람과 사람 사이 쉽게 전파되는 게 아니라서 처음 발생하는 지역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 동양안충은 주로 동아시아 지역에서 발생한다. 서양에서는 생소한 기생충이고, 사진과 동영상이 잘 찍혀 교육적 가치를 높게 평가해 관심을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영지 기자 vivi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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