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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의 여인들’ 토론장까지 데려온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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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운데)가 9일 2차 TV토론을 앞두고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성추행 혐의를 제기한 여성 3명, 힐러리 클린턴이 과거 피의자 변호를 맡은 성폭력 사건의 피해자와 함께 기자회견을 했다. [AP=뉴시스]

11년 전 내뱉은 여성 혐오 발언 녹음 파일이 공개되며 벼랑끝에 몰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가 제2차 대선 TV토론 당일인 9일(현지시간) 발빠르게 반격에 나섰다. 이날 오전 트럼프는 과거 빌 클린턴 전 대통령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 후아니타 브로드릭의 인터뷰를 트위터에 게재한 데 이어 TV토론 직전엔 브로드릭을 포함해 클린턴 부부로부터 피해를 받았다는 여성 4명과 함께 클린턴 부부를 성토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성폭행 피해자 등 4명과 기자회견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 잘못 성토
“힐러리가 남편 범죄 감추려 협박”

페이스북 라이브로 생중계된 이날 기자회견엔 클린턴 전 대통령으로부터 성폭행 및 성추행을 당했다는 여성 3명(브로드릭, 폴라 존스, 캐슬린 윌리)과 자신을 성폭행한 남자가 유리한 판결을 받도록 당시 변호사였던 힐러리 클린턴이 도와줬다는 캐시 셸튼이 참석했다.

“트럼프가 자신의 지명도를 이용해 여성을 동의 없이 성추행하지 않았느냐”는 한 기자의 질문에 존스는 “왜 빌 클린턴과 힐러리 클린턴에겐 그런 질문을 하지 않느냐”며 반박했다. 존스는 클린턴 전 대통령이 아칸소 주지사였던 1991년 클린턴 전 대통령에게 호텔 방에서 성관계를 강요당했다며 소송을 제기해 85만 달러(약 9억4000만원)를 합의금으로 받았다. 브로드릭은 “트럼프가 잘못된 발언을 했을지도 모르지만 빌 클린턴은 나를 성폭행했고 힐러리 클린턴은 나를 위협했다”며 “(트럼프가 더 낫다는 건) 비교해 볼 필요도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브로드릭은 이날 오전 공개된 보수 매체 브라이바트와의 인터뷰에서도 “78년 한 호텔에서 클린턴 전 대통령에게 성폭행을 당했으며 힐러리 클린턴이 자신을 협박해 성폭행 사실을 은폐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클린턴 측은 기자회견 직후 성명을 내고 “트럼프가 유세를 바닥까지 끌고 가려는 모습은 놀랍지 않다. 늘 그렇듯 클린턴은 트럼프가 무슨 짓을 하든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한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시카고에서 열린 상원의원 후보 태미 덕워스의 선거 유세 자리에 참석해 트럼프의 여성 혐오 발언을 거론하며 “놀랍게도 공화당의 대선 후보가 이런 발언을 내뱉고 있다. 트럼프는 여성뿐 아니라 소수자·이민자·장애인과 참전군인에게도 이처럼 모욕적인 발언을 일삼는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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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과거를 폭로하는 기사들도 잇따랐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캘리포니아주 출신 여성이 자신이 열세 살이던 1994년에 트럼프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며 지난 6월 맨해튼 연방지방법원에 익명으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8일 보도했다.

뉴질랜드 언론 뉴스허브는 93년 뉴질랜드를 방문했던 트럼프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여자들은 아름답다. 솔직히 그중엔 남들보다 더 아름다운 여자도 있다. 내가 정치를 하지 않는 건 참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말한 동영상을 10일 공개했다. 존 키 뉴질랜드 총리는 “트럼프의 이 같은 발언엔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기준 기자 forideali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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