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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진 때마다 한 달 쉰다…한화, 기업문화 바꾸기 ‘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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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회장

한화그룹이 연말 사장단 인사를 2개월 앞당겨 실시했다. 잇단 인수합병(M&A)으로 피로한 조직 분위기를 다잡고 2017년 사업계획을 조기에 수립하기 위해서다. ‘유연근무제’와 ‘안식월 휴가제’를 도입하는 등 기업 문화 개편에도 나섰다.

임직원 의견 폭넓게 수렴해 반영
사장단 인사 두 달 앞당겨 단행
그룹 경영기획실장 금춘수 부회장
법무팀장엔 조현일 사장 승진발령

한화는 10일 금춘수(63) 한화그룹 경영기획실장(사장)을 부회장, 조현일(53) 경영기획실 법무팀장(부사장)을 사장으로 각각 승진 발령하는 등 사장단 인사를 실시했다. 계열사별로는 한화 무역부문 신임 대표에 이민석(53) 한화케미칼 경영진단팀장(전무)을 부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이선석(56) 한화첨단소재 대표(전무)는 같은 자리에서 부사장으로, 한화63시티 대표에는 김광성(54) 한화생명 상무를 전무로 각각 승진 발령했다. 한화테크윈 시큐리티부문 대표에는 이만섭(52) 시큐리티부문 사업총괄 전무를 발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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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춘수(左), 조현일(右)

한화 관계자는 “이번 인사를 통해 글로벌 역량과 전문성을 갖춘 임원을 발탁해 적재적소에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한화는 2014년 삼성으로부터 한화종합화학·한화토탈·한화테크윈·한화탈레스 등 4사를 1조9000억원에 인수했다. 외환위기 이후 대기업 간 최대 규모 ‘빅딜’이었다. 이후 2년째 인수후통합(PMI) 작업에 한창이다. 핵심 키를 쥔 인사가 금춘수 부회장이다. 김승연(64) 회장에 이은 ‘그룹 2인자’ 격인 부회장은 지난해 8월 김연배(72) 전 한화생명 부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뒤로 공석이었다. 금 부회장은 2002년 한화그룹 구조조정본부 지원팀장을 시작으로 2004년 한화생명 경영지원실장, 2007년 한화그룹 경영기획실장을 역임한 기획·재무통이다.

한화 관계자는 금 부회장에 대해 “잇달아 대규모 M&A를 성공시킨 뒤 PMI 작업을 진두지휘하며 조직 안정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한화의 내실있는 성장 발판을 구축하고 PMI를 완료할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서울동부지법 부장판사 출신으로 2013년 한화그룹에 영입된 조현일 사장은 국내외 사업 확장에 따른 법적 리스크를 선제 예방하는 등 법무 영역에서 역량을 발휘한 점을 인정받았다. 특히 M&A시 발생할 수 있는 법적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점을 평가받았다.

한화는 이번 사장단 인사와 맞물려 조직 문화 개편에도 착수했다. 과장·차장·부장 직급으로 승진할 때마다 1개월간 ‘안식월’을 주기로 했다. 한화 관계자는 “안식월 제도를 통해 새로 부여받은 직책에 대한 계획을 설계하고 재충전할 시간을 주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업무 상황에 따라 출퇴근 시간을 자율적으로 관리하는 ‘유연근무제’도 도입키로 했다. 하루 4시간, 주당 40시간만 지킨다면 출퇴근 시간을 자유롭게 정해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한화는 또 ▶자율복장 근무를 기본으로 하는 ‘비즈니스 캐주얼’ 착용 ▶팀장을 맡으면 주 2회 이상 오후 6시에 정시 퇴근토록 하는 ‘팀장 정시퇴근제’ ▶계열사·직무별 신규 인력이 필요할 경우 근무를 원하는 직원의 지원을 받아 선발하는 ‘잡 마켓’ 같은 제도를 도입키로 했다.

새로 도입한 조직문화 혁신안은 10일부터 전 계열사가 상황에 맞는 형태로 시행한다.

한화 관계자는 “그룹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선호도를 조사하고 직급별 워크샵을 통해 세부의견을 듣는 등 임직원 의견을 최대한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김승연 회장은 이날 창립 기념사를 통해 “사업 규모가 커질수록 임직원 의식 수준도 일류가 돼야 한다. 조직 노화를 부추기는 관료주의, 적당주의, 무사안일주의를 깨뜨리고 한화를 영원한 ‘청춘기업’으로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김기환 기자 kh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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