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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강기봉 소방교 한 줌의 재로…오열 속 영결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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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뉴시스]

울산에서 태풍 ‘차바’(CHABA)가 내습했을 때 구조활동을 하던 중 순직한 고(故) 강기봉 소방교가 8일 오후 2시40분 한 줌 재로 돌아갔다.

강 소방교의 시신을 실은 운구차는 이날 오전 10시40분쯤 영결식이 열린 울산 남구 신정동 종하체육관을 출발해 근무지였던 울주군 온산소방서에 들렀다가 화장터인 울주군 울산 하늘공원승화원으로 향했다. 고인의 수십 명 동료는 화장터에서도 침통한 표정으로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강 소방교의 유해는 제주 가족납골당에 안치된다.

오전 10시 시작된 영결식에서는 “마지막으로 명령한다. 강기봉 소방교는 귀소하라. 다시 말한다. 강기봉 귀소하라. 기봉아….” 조사(弔詞)을 읽던 신회숙(33) 소방교의 애타는 부름에 유가족·친지·동료 500여 명이 오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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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뉴시스]

위패와 영정 행렬이 운구차를 향하자 울음소리는 더 커졌다. 전날 상가에서 밤새 일손을 돕던 온산소방서 소방관들은 말끔한 제복으로 갈아입고 아끼던 동료의 마지막을 배웅했다. 영결식에서 고인은 1계급 특진(소방사에서 소방교)과 옥조근정훈장을 받았다.

영결식 안내장 마지막 장에는 강 소방교를 추모하는 ‘어느 소방관의 기도’라는 시가 실려 있었다.

‘신이시여!
제가 부름을 받을 때는
아무리 강력한 화염 속에서도
한 생명을 구할 수 있는 힘을 주소서

너무 늦기 전에
어린아이를 감싸 안을 수 있게 하시고
공포에 떠는 노인을 구하게 하소서

그리고
신의 뜻에 따라
저의 목숨을 잃게 되면
신의 은총으로
저의 아내와 가족을 돌보아 주소서’

울산=최은경 기자 chin1chu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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