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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리나 이후 11년 만의 ‘괴물’…3개 주 200만 명에 대피령

초대형 허리케인(열대성 저기압) ‘매슈(Matthew)’가 미국 동남부 플로리다 동부 해안에 6일 밤(현지시간) 상륙하면서 대서양 연안 지역이 ‘준전시 상황’을 방불케 했다. 2005년 1836명의 사망자를 낸 허리케인 ‘카트리나’ 이후 11년 만에 본토에 강력한 허리케인이 닥치면서 미 정부는 긴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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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슈는 최고시속 251㎞의 강풍과 폭우, 열대 폭풍을 동반한 4급(최고 5등급) 허리케인 상태로 플로리다에 접근했다가 7일 오전 3급으로 낮아졌다. 그러나 “여전히 극도로 위험한 상태”라고 미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경고했다. NHC는 “허리케인이 지나간 후 수개월까지 해당 지역에 거주가 불가능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2005년 8월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를 강타해 1836명의 목숨을 앗아간 카트리나는 최고 시속이 280㎞인 5급 허리케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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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 미국 동남부 해안을 강타한 허리케인 매슈를 피해 대피하는 차량들이 조지아주 매도너프 인근 북쪽 방향 고속도로를 가득 메우고 있다. 반대 방향 도로는 차가 없어 한산하다. [AP=뉴시스]

매슈는 지난 4~5일 카리브해의 아이티·쿠바·바하마 제도를 거쳐 6일 오후 11시쯤 플로리다주 동부 마이애미에 접근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6일 매슈의 예상 경로에 놓인 플로리다·조지아·사우스캐롤라이나 3개 주에 비상 사태를 선포하고 200만 명의 주민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해안 주민들은 피난 행렬을 이어갔다. 국토안보부와 연방재난관리청이 공조해 특별 관리 지역으로 예의 주시하고 있다. 주민 대피 규모로 보면 2012년 3급 허리케인 ‘샌디’ 이후 가장 많다.

최고시속 251㎞…비상사태 선포
플로리다 30만 가구 전기 끊겨
디즈니월드 등 폐쇄, 항공편 중단
아이티 478명 사망…집 80% 파손

릭 스콧 플로리다 주지사는 이날 오후 긴급 대피령을 통해 “매슈는 ‘괴물 허리케인’이다. 당신을 죽일 수 있으니 신속히 대피하라”고 경고했다. 스콧 주지사와 니키 헤일리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는 피해 복구에 대비해 주 방위군 1500명을 배치했으며 3500명에 추가 동원 명령을 내렸다.

‘괴물 허리케인’의 상륙에 대비해 플로리다 올랜도의 디즈니월드와 유니버설스튜디오·시월드 등 놀이공원은 6~7일 폐쇄됐다. 인근 포트로더데일-할리우드 국제공항의 항공편은 7일까지 2800편의 운항이 중단됐다. 플로리다 전력에 따르면 7일 기준 30만여 가구의 전기가 끊어졌다.

NHC에 따르면 허리케인은 7~8일 플로리다 중북부를 지나며 시속 160㎞의 강풍과 함께 305㎜의 폭우를 뿌릴 예정이다. 해안 지역에서는 높이 2.1~3.3m의 해일도 예상된다. CNN은 플로리다 팜비치 북부 지역이 대형 허리케인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간 것은 1850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고 보도했다. 매슈는 8일 오후 늦게 조지아주와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찰스턴·머틀비치를 거쳐 동부 대서양으로 빠져나갈 예정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이후 대서양 기류에 밀려 플로리다로 유턴, 2차 상륙이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 와중에 버뮤다 남쪽에서 또 다른 허리케인 ‘니콜’이 형성됐다는 NHC 발표가 나와 추가 피해 우려마저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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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 허리케인 매슈가 지나가면서 초토화 된 아이티의 서남부 도시 제레미. [뉴스1=로이터]

앞서 매슈가 덮친 카리브해 국가들은 큰 피해를 봤다. 아이티는 20만 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간 2010년 대지진 이후 가장 강력한 자연재해가 덮치며 최소 478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유엔 구호 관계자들에 따르면 아이티 주요 도시에서 가옥의 80%가 무너졌고 도로가 끊겼으며 단전·단수가 발생해 35만 명에게 긴급 구호가 필요한 상황이다. 쿠바에서도 주민 130만 명이 긴급 대피했고, 도미니카공화국은 3만650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유정 기자 uu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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