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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일본 과학노벨상의 뿌리는 사무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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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와 괴짜들의
일본 과학사

고토 히데키 지음
허태성 옮김, 부키
432쪽, 1만8000원

3년 연속 일본이 노벨상을 수상했다. 일본의 과학자들은 이러한 성과의 최대 공헌자로 에도·메이지 시대의 계몽사상가 후쿠자와 유키치(福澤諭吉, 1835~1901)를 꼽는다. 1854년 개국 당시만 해도 일본인들은 서양학문 중 주로 화학과 의학을 택했다. 유키치의 생각은 달랐다. 주자학의 영향으로 당시 ‘궁리(窮理)’라고 불렀던 ‘물리(物理)’야말로 서양학문의 주춧돌이라고 봤다. 또한 서구 열강에 맞선 일본의 무장을 위해서도 물리학이 필요하다고 봤다. 유키치의 사상은 훗날 일본 제국주의의 아시아 침략을 정당화하는 근거로도 쓰였다.

유키치는 게이오 의숙의 학생들에게 물리학을 공부하게 했고, 문과 계열에도 필수 과목으로 만들었다. "문과와 이과의 학문적 융합을 시도해야 한다”는 오늘날 한국 대학의 고민을 유키치는 반세기나 앞서 갔다. 그의 독려에 일본 사무라이 집안(士族)들이 화답했다. 당시 일본의 과학자들은 대부분 사무라이 출신이었다. 유럽으로 많이 유학을 갔고, 세계 최고의 과학자들 밑에서 연구를 하고, 귀국한 뒤에는 일본의 기초 과학을 다졌다.

‘일본은 노벨상을 받는데 한국은 왜 못 받는가?’라는 물음에 이 책은 일본의 150년 과학사를 훑어 내려가며 구체적으로 답을 한다.

백성호 기자 vangog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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