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LG 4위 확정, KIA와 14년 만에 ‘짜장면 시리즈’

추석 연휴였던 지난달 15,16일. 프로야구 KIA-LG전이 열린 서울 잠실구장에는 이틀 연속 만원 관중(2만6000명)이 입장했다. 1990년대 최고의 흥행카드였던 두 팀이 포스트시즌 진출을 앞두고 맞대결을 펼치자 팬들의 관심이 뜨거워진 것이다. LG는 6일 부산에서 롯데를 4-1로 꺾었다. 5위 KIA가 삼성에 3-4로 지면서 LG는 시즌 최종전(8일) 결과와 관계없이 4위를 확정지었다. LG는 KIA와의 와일드카드결정전(10~11일)에서 1승 어드밴티지를 얻어 한 경기만 이기거나 비기면 준플레이오프에 올라간다. 두 팀의 포스트시즌 대결은 2002년 플레이오프(LG 3승2패 승리) 이후 14년만이다.

이번 와일드카드결정전의 무대는 잠실이다. 83년을 시작으로 9차례나 우승한 해태와 ‘신바람 야구’ 열풍을 일으킨 LG의 잠실 경기는 90년대 최고 흥행 카드였다. 평일에도 만원 관중이 들어차고 암표상들이 활개를 쳤다. 90년 LG에 입단해 94년 해태로 트레이드된 이병훈 해설위원은 “잠실에서 서울 팬들과 호남 팬들이 팽팽히 맞섰다. 두 팀이 만나는 날이면 택시와 배달 오토바이가 야구장 앞에 빼곡했다. 생업을 팽개치고 야구를 보러 온 팬들의 것이었다. LG-해태전이 열리는 시간엔 “짜장면 배달도 안 된다”는 얘기가 나돌 정도였다 ”고 회상했다.
 
기사 이미지

1991년 우승을 확정지은 뒤 김응용 감독을 헹가래치는 해태 선수들. [사진으로 본 한국프로야구 30년사]

기사 이미지

1993년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7차전에서 승리를 확정지은 뒤 무릎꿇은 선동열(왼쪽). 포수는 정회열. [사진으로 본 한국프로야구 30년사]

기사 이미지

1993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확정지은 해태 선수단. [사진으로 본 한국프로야구 30년사]


해태의 최고 스타였던 김성한(58) 전 KIA 감독은 “해태는 다른 구단에 비해 지원이 열악했다. 선수층도 얇았다. 그러나 해태 선수들은 팀워크가 뛰어났다. 큰 경기에선 홈런보다 안타, 안타보다는 팀배팅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병훈 위원은 “ 솔직히 LG에서 뛸 때는 해태보다 재계 라이벌인 삼성이나 잠실 라이벌인 두산을 의식했다”면서 “그런데 해태에 가보니 ‘LG에 지지 말자’는 분위기가 있더라”고 말했다.

김성한 전 감독은 “잠실 LG전은 아드레날린이 분비돼 야구 할 맛이 났다”고 했다. 92년부터 96년까지 LG를 이끌었던 이광환(66) 감독은 “당시에도 LG의 인기는 대단했다. 해태에 지는 날에는 3000명 정도의 팬이 ‘감독 나오라’고 외치기도 했다. 그래서 해태전이 힘들었고 더 이기고 싶었다”고 말했다.

 
기사 이미지

1990년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우승을 결정지은 후 정삼흠(위)과 심재원의 모습. [사진으로 본 한국프로야구 30년사]

기사 이미지

1990년 한국시리즈 우승 뒤 팬들에게 인사를 하는 LG 선수단. [사진으로 본 한국프로야구 30년사]

기사 이미지

1994년 한국시리즈에서 태평양을 4연승으로 물리치고 우승 트로피를 차지한 LG. [사진으로 본 한국프로야구 30년사]


해태와 LG가 맞붙는 가을의 고전은 97년 한국시리즈가 마지막이었다. 한국시리즈 최연소(20세) 완투승을 따낸 김상진, 홈런 3개를 친 이종범의 활약을 앞세운 해태가 4승1패로 이겼다. 이후 해태는 모기업의 재정이 나빠져 선동열·이종범을 일본으로 보냈고, 2001년 KIA로 간판을 바꿨다. 15년간 KIA는 한 차례(2009년) 우승했다. LG는 2002년 준우승 이후 10년 동안 포스트시즌에 나서지 못했 다. 우승은 94년이 마지막이다.

김성한 전 감독은 “KIA가 LG 외국인 투수 허프에게 약한 편이다. KIA 선발로 양현종과 헥터가 나서도 쉽지 않을 것이다. 대신 윤석민·김진우·임창용이 버틴 불펜은 든든하다”고 말했다. 이광환 전 감독은 “LG는 박용택·정성훈 등 베테랑이 중심을 잡은 가운데 젊은 선수들이 성장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젊은 선수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했다.

◆프로야구 전적(6일)

▶SK 2-4 NC ▶삼성 4-3 KIA ▶LG 4-1롯데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