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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써티(Thirty)테크'] ① ‘시키는 것부터 하고 보자’ 배당주 펀드를 사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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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시키는 것부터 하고 보자’ 배당주 펀드를 사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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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웠던 여름. 
올 여름은 진짜 ‘최악’이었죠.
 

다행히 슬슬 서늘한 바람이 부네요. 
금융투자 업계엔 오랜 공식이 하나 있습니다.
‘찬 바람 불면 배당주’ 

요즘은 이런 경향이 더 강해졌는데 정부가 2014년 이후 기업의 배당 확대를 유도하는 정책을 펴고 있어서죠. 500조원이 넘는 자산을 굴리는 국민연금도 기업에 배당을 늘리라고 압박하는 일이 잦아졌죠.

‘벌었으면 좀 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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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코스피의 배당성향은 꾸준히 오르고 있습니다. 배당성향은 당기순이익 중 현금으로 지급한 배당금의 비중입니다. 100억을 벌어 주주에게 10억원을 배당하면 배당성향이 10%가 되는 거죠.
한국(KOSPI200)의 배당성향은 2012년부터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2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가별로 차이가 있지만 보통 신흥국이 30%대, 선진국이 40%대의 배당성향을 나타냅니다. 한국의 배당성향이 더 상승할 여지가 있다는 의미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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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코스피 상장사의 현금 배당금도 사상 처음으로 20조원을 돌파했습니다. 2014년보다 30%나 늘었죠. 회사당 평균 배당금 규모 역시 409억원으로 전년 대비 27.4% 증가했습니다.
 
이렇게 늘었으니 나도 좀 받아야겠습니다.
배당금을 받으려면? 배당을 많이 하는 기업의 주식을 사면 되겠죠.!
사실 소액이라도 배당금을 받아본 경험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자 말고도 돈 벌 방법이 있다는 걸 깨닫는 과정이기도 하죠. 개인적으로는 저는 배당금으로 노트북을 산 경험이 있습니다.
 
저의 투자 성향대로라면 직접 배당주를 사는 게 맞지만 특정 종목 추천은 위법 소지가 있다는 만류에 포기!
 
아쉽지만 배당주 펀드를 사기로 했습니다.
그럼 진짜 펀드 투자를 시작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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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펀드를 살 때 펀드슈퍼마켓을 이용합니다. 모르시는 분이 많으니 간단히 소개하면 말 그대로 펀드를 파는 편의점 같은 겁니다.
여러 운용사의 펀드를 모아놓고, 인터넷에서 바로 거래까지 할 수 있죠. 무엇보다 은행 창구에서 펀드를 사는 것보다 수수료(보수)가 저렴합니다.
 
일단 입금부터!
저는 오늘 2개의 배당주 펀드에 총 200만원을 투자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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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 고민 시작입니다.
국내에 판매하는 배당주 펀드는 약 300여 개. 성격이 다른 건만 추려도 100개 이상. 정신이 몽롱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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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펀드를 고르는 기준을 세워볼까요? 
제가 가진 세 가지 원칙은 바로 이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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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조건 따라 좁혀보니 후보가 10개 이내로 추려지네요.
 
이제는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복수의 펀드매니저에게 물었습니다.
“다른 회사 상품 중 괜찮은 걸 추천해주세요!”
다들 당황합니다. 
“기왕이면 저희 상품을...”
“아니요. 다른 회사로요.^^ ”
“뭐 정 그러시다면. 00펀드는 좀 괜찮은 거 같아요.”
 
2명 이상의 추천을 받은 첫 번째 펀드는?
두둥!

‘베어링 고배당증권투자회사(주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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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배당주 펀드라고 하지만 실제론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보다 성장성이 높은 종목을 더 많이 담은 펀드도 꽤 많습니다. 소위 말하는 액티브 펀드 형태로 운용하는 건데, 저의 투자 성향엔 이런 펀드가 더 맞습니다. 배당소득과 함께 자본이득을 함께 추구하는 펀드죠. 대표적으로 베어링 고배당펀드가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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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이라고 하면 배당수익률만 생각하는데 성장도 못지 않게 중요합니다. 그래야 배당의 지속적 증가를 기대할 수 있죠. 성장에 신경을 쓰면서도 변동성이 크지 않은 게 이 펀드의 장점입니다. 2002년 운용을 시작해 15년 동안 한결 같은 운용철학을 유지하고, 성과도 꾸준한 게 매력이죠.”
-베어링 고배당펀드 운용 담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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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이 펀드는 삼성전자·SK텔레콤·포스코 등을 중심으로 운용합니다.
10월 5일 기준으로 연초 대비 수익률은 5.75%로 준수합니다. 3년과 5년 수익률도 각각 23.21%와 53.19%로 괜찮습니다. 보수가 1.756%로 약간 비싼 편이지만 펀드슈퍼마켓에서 가입하면 1.106%로 줄어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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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실제 매수를 시작해볼게요. 펀드명을 클릭한 뒤 ‘매수’ 버튼을 누르면 됩니다. 처음 가입한 경우 투자성향 테스트를 해야 하는데 저는 역시 ‘공격투자형’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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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화면에선 과세 종류와 납입 방법을 고릅니다. 저는 일반과세, 임의식을 택했습니다. 매수금액(100만원)도 넣었습니다. 임의식이니 납입 기간은 정하지 않아도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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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이투자설명서를 읽은 뒤 공인인증서를 선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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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으로 처리됐네요. 고르기까진 이틀이 걸렸는데 매수까진 2분이면 충분하네요!

다음 종목으로 넘어갑니다.
제가 두 번째로 선택한 펀드는

두둥! 
‘미래에셋 고배당포커스증권자투자신탁1호(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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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정 규모가 2300억원 이상인 대형급 펀드입니다. 3년 수익률이 30% 이상으로 어느 정도 검증이 끝난 펀드지만 올해 성적이 좋지 않습니다. 연초 이후 수익률이 -5%입니다. 피 같은 내 돈 5%를 까먹었다는 얘기니 불안하죠. 물론 저도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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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 수익+자본 이익’이란 투자 전략은 같지만 미래에셋 고배당포커스는 베어링 펀드보다 조금 더 공격적입니다. 중소형 성장주을 더 많이 담고 있는데 올해는 국내 중소형주의 주가 흐름이 좋지 않았습니다.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나빴던 이유죠. 실제로 코스닥 비중이 꽤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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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의 성과는 부진했지만 저는 앞으로도 중소형주가 부진할 걸로 생각하진 않습니다. 연초 이후 10월 5일까지 코스피는 7.0% 상승했지만 코스닥은 1.1% 상승에 그쳤습니다. 올해는 여러 대외 악재 탓에 대형주 중심의 안전 투자를 선호하는 현상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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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급이나 이익 측면에서 대형주가 좋은 흐름을 나타내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계속 이어지긴 어렵습니다. 성장 정체가 예견된 만큼 주가 상승에도 한계가 있으리라 보는 겁니다. 코스피가 박스권을 두드리면서 최근 쓸만한 중소형주를 찾으려는 움직임이 활발합니다. 그렇다면 2017년엔 투자자의 관심도 중소형주에 다시 한 번 쏠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앞으로도 대형주나 경기민감주보다는 장기적으로 성장 가치가 있는 종목, 특히 비즈니스 모델이 독특한 기업을 발굴할 것입니다.”
-고배당포커스 펀드 운용 담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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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장 수익률은 나쁘지만 일종의 역발상 투자를 해보겠다는 겁니다. 
매수 방식은 베어링 펀드와 같습니다.
이렇게 미래에셋 고배당포커스펀드도 100만원 매수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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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오늘 2개의 배당주펀드에 투자했습니다. 이제 <써티테크> 1회의 시작이듯, 펀드 공부도 이제 시작입니다. 앞으로도 국내를 벗어나 해외로 눈을 돌리는 법, 펀드 투자를 통한 세제 혜택까지 알아볼 게 많죠. 중앙일보의 젊은 기자들과 함께 차근차근 짚어가자구요~
 
이번 배당주 펀드 투자의 결과는 3개월 후에 첫 공개됩니다. 
벌써부터 긴장이…


<써티테크> 2회는 고란 기자가 ‘연금저축펀드’를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나갈 계획입니다. 기대해주세요!

▶관련기사 [이제는 '써티(Thirty)테크'] 왜 지금 '써티 테크' 인가?

장원석 기자 jang.wonseok@joongang.co.kr
구성ㆍ제작 조민아 인턴기자 cho.min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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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