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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출신 노벨 과학상 수상자를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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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피더슨. [사진 데이튼 대학]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3일), 물리학상(4일), 화학상(5일) 수상자 명단이 발표됐지만 올해도 한국인 이름은 찾을 수 없다.

한국은 국내총생산(GDP)에서 연구개발(R&D) 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4.29%다. 세계 1위 수치다. 그러나 과학 분야의 노벨상 수상자는 지금까지 단 한 명도 없다. 일본이 21세기 들어서만 17명인 것과 대조가 된다.

아쉬움 때문인가. 최근 인터넷에선 ‘한국 출신 노벨 과학상 수장자’라는 글이 인기를 끌고 있다.

1987년 노벨 화학상 수상자인 찰스 피더슨(1904~1989) 얘기다. 노벨상위원회 홈페이지에서 그의 약력을 보면 ‘1904년 10월 3일 부산 출생’이라고 돼 있다. 당시 대한제국 시기로 일본에게 국권이 침탈되기 전이었다. 물론 수상 당시 그의 국적은 미국이다.

피더슨은 노르웨이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났다. 해양 엔지니어였던 그의 아버지 브레더 페데르센은 당시 영국이 관장하던 대한제국 부산 세관에 취직했다.

그 후 평안도 운산 광산이 개발되자 그곳으로 옮겼다. 피더슨의 어머니 다키노 야스이는 대두(大豆)와 잠사(蠶紗) 무역에 종사하던 가족을 따라 조선으로 이주했다가 피더슨의 아버지를 만나 결혼했다.

그의 부모는 그가 8살이 되던 해 일본 나가사키에 있는 수녀원 학교에 보내면서 한국을 떠났다. 이후 아버지의 권유로 피더슨은 미국 대학에 진학했다.

그는 화학공학을 전공했고,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유기화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지도교수는 박사과정을 계속할 것을 권유했지만 “석사 과정까지 아버지가 부쳐준 돈으로 다녔다. 이제 내가 스스로 돈을 벌어야겠다”며 1927년 종합화학회사 듀폰에 취직했다.

그리고 69년 정년퇴임할 때까지 42년간을 연구원으로 일했다.

피더슨은 ‘크라운 에테르(crown ether)’라는 새로운 유기화합물을 합성하는 방법을 발견한 공로를 인정받아 87년 노벨 화학상을 받았다. 박사 학위가 없는 최초의 노벨 과학상 수상자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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