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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왕국 일본에서 PC시장 1위가 중국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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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첫 컴퓨터


'메이드 인 재팬'의 자존심이 또 무너지게 됐다. 올 초 전자회사인 샤프가 대만 기업에 넘어간 데 이어 이번엔 일본의 첫 컴퓨터를 만든 후지쓰가 실적 부진을 견디지 못하고 PC사업을 중국 레노버의 손에 넘기기로 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6일 레노버가 후지쓰의 PC사업을 인수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변화는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세계 PC 시장 성장세가 주춤해진 데 따른 것으로 후지쓰는 IT(정보기술) 서비스 회사로 남게 될 예정이다. 레노버는 합작사를 설립 한 뒤 후지쓰의 PC 사업부문을 흡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달 중 협상이 마무리되면 후지쓰 인력 2000명이 레노버로 옮기게 된다.

1935년에 세워진 후지쓰는 전화교환기를 시작으로 사업을 일으켜 글로벌 IT 회사로 성장했다. 1954년 일본 최초의 컴퓨터인 파콤(FACOM)100을 개발한 뒤 한때 반도체·휴대폰까지 사업 전선을 넓혔지만 시장이 빠르게 변화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PC 판매 부진으로 2013년 순손실이 950억 엔에 이르자 후지쓰는 대규모 구조조정을 했다. 반도체 사업을 파나소닉과 합치고 5000명을 감원했다. 최근에는 소니에서 떨어져나온 바이오, 도시바와 함께 PC사업 통합 협상에 나서기도 했지만 불발로 끝나면서 올 2월 PC사업을 분사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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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쓰 전화기

레노버의 후지쓰 PC 사업 인수를 바라보는 일본 내 시선은 곱지 않다. 레노버는 2011년 일본 NEC와의 합작을 통해 이미 일본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기준 NEC레노버의 점유율은 26.3%. 시장 2위인 후지쓰(16.7%) 사업마저 인수하게 되면 레노버는 일본 시장의 40%를 가져가게 되는 셈이다. 레노버는 NEC와의 합작과 함께 기술 투자에 주력해 2013년 미국 HP를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랐다.

닛케이는 "컴퓨터 핵심부품인 CPU(중앙처리장치), OS(운영체제)가 사실상 미국 인텔과 마이크로소프트가 독점하다시피 하면서 PC업체들은 소비자를 유인할 차별화 포인트를 만들기가 어렵게 됐다"며 "한때 세계 PC 시장을 이끌었던 일본 회사들이 가격 경쟁력에서 뒤처져 시장을 외국자본이 점령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현예 기자 hy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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