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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실종된 음원차트 EXO 샤이니 제친 새로운 강자는 누구?

올 가을 음원차트에서 아이돌이 실종됐다.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인 멜론 순위를 살펴보면 레드벨벳의 ‘러시안 룰렛’과 샤이니의 ‘1 of 1’ 정도가 눈에 띌 뿐이다. 이는 당초 인피니트ㆍ2PMㆍ에이핑크 등 아이돌 그룹의 대거 컴백으로 치열한 혈전을 보일 것이라는 예상과 전혀 다른 결과다. 되려 6년 만에 돌아온 ‘갓효신’ 박효신 7집 ‘I am A Dreamer’와 ‘가을남자’ 임창정 13집 ‘I’M‘의 수록곡들이 차트 줄세우기를 하는 등 아이돌보다 아재들이 열일하는 모양새다. 음악 듣기 좋은 이 계절, 새로운 목소리에 귀기울이고 싶어하는 그대를 위해 꼭 알아야 할 가수와 숨겨진 명곡을 준비했다.
부끄러워서 ‘볼빨간’ 엉뚱발랄해서 ‘사춘기’스러운 사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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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빨간 사춘기

아이돌이 사라진 차트를 채운 건 낯선 이름들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활약하고 있는 그룹은 볼빨간 사춘기. 2014년 Mnet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6’에 ‘경북 영주 시골밴드 볼빨간 사춘기’라는 4인조 그룹으로 도전했을 때만 해도 이들의 지금 모습을 예상한 사람은 거의 없었을 것이다. 프로그램의 시청률이나 화제성이 높지 않았던 데다 전원일기 풍의 음악이 흘러나오고 영주 특산물 사과를 들고 나온 이들이 이렇게까지 세련된 곡을 들고 나오리란 생각을 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학업을 이유로 빠진 친구들과 헤어져 여성 듀오로 재정비한 이들은 말그대로 비상하기 시작했다. 바닐라 어쿠스틱ㆍ스웨덴 세탁소 등 인디씬에서 활약하고 있는 쇼파르뮤직과 계약 후 일주일에 한 곡씩 쓰는 하드 트레이닝을 받았다. 부끄러움이 많아 ‘볼빨간’을 맡고 있는 우지윤(20)과 ‘사춘기’를 맡고 있다는 안지영(21)의 솔직하면서도 엉뚱발랄한 곡들은 그렇게 탄생했다. “엄지와 검지만 해도 내 마음을 너무 잘 표현해 붙어 안달 나니까”(‘우주를 줄게’) 등의 가사가 몽환적인 멜로디와 맞붙어 리스너들의 귀를 붙잡고 있는 것.

Hidden track: 이 소녀들에게 반했다면 지난 4월 발표된 하프 앨범의 1번 트랙 ‘초콜릿’을 들어보길 권한다. “내가 지금 다크초콜릿을 먹고 있는지 곁에 있으면 녹잖아 말 한마디에 흐르잖아 난 네가 참 좋아”로 흐르는 가사를 듣고 있노라면 어느새 초콜릿을 입에 물고 무한반복을 하게 될테니 말이다.
소설도 노래도 그 앞에선 끝나지 않는다…한동근의 ‘위대한 재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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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근

“시계가 반대로 돌아가고 있어 TV속 영화가 되감아지고 있어~” 아마 한동근의 이름을 몰라도, 스물 셋이라는 그의 나이를 짐작하지 못해도 길가다가 혹은 카페에서 이 노래를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박효신과 임창정 사이에서 플레이 되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이 노래 ‘이 소설의 끝을 다시 써보려해’는 신인 가수의 신곡이 아니다. 2012~2013년 방송된 MBC 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3’에서 우승한 그가 2014년 9월에 발표한 데뷔곡이다.

길어야 1주일이라는 음원 차트의 세계에서 무려 2년 전 노래가 다시 등장한 건 역시 MBC 음악예능 프로그램 ‘듀엣가요제’ 덕분이다. 임재범을 연상케 하는 묵직한 감성의 한동근과 보이시한 매력이 돋보이는 최효인의 조합은 현재 4회 우승을 거머쥐고 명예졸업까지 1승만을 남겨두고 있는 상황이다. 2년 전 노래로 음악방송에서 슈퍼아이돌 EXO를 꺾고 1위를 할 수 있다니 ‘이 노래의 끝을 다시 써보려해’라고 말해도 무방하지 않을까.

Hidden Track: 지난달 발표된 ‘그대라는 사치’도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지만 좀 더 담백한 취향이라면 2014년 12월 발표된 ‘읽지않음’을 들어보자. ‘읽지 않은 사랑한단 말’ ‘읽지 않을 거 알면서도 또 다시 돌아와 달란 말’을 보내본 사람이라면 어찌 그 심정에 공감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믿고 듣는 인디씬에서 해외로 뻗어나가는 인디 아이돌 어반자카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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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반자카파

이제 어반자카파에게 인디라는 호칭을 붙이기엔 조금 민망하다. 2009년 데뷔한 7년차 중견그룹이자 ‘인디계의 아이돌’이라고 불릴 만큼 폭넓게 사랑받고 있는 감성 보컬 그룹이니 말이다. 그럼에도 이들의 행보가 독특한 이유는 다른 이미지로 소비되지 않고 오직 음악으로만 정면승부를 보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인천의 실용음악학원에서 만난 세 사람 조현아(27)ㆍ권순일(28)ㆍ박용인(28)의 강점은 이별에 특화된 남다른 공감대다. 2009년 ‘떠나는 사람, 남겨진 사람’을 처음 들었을 때 “대체 사랑을 얼마나 해 보면 이런 노래를 이렇게 부를 수 있지?”라는 생각이 들었을 만큼 사랑이 끝났을 때의 찌질함과 아쉬움, 아련함을 제대로 엮어낸다.

이제 ‘이별 노래’ 하면 많은 이들이 자연스럽게 어반자카파를 떠올리게 됐고, 여름에 신보 ‘널 사랑하지 않아’를 들고 나온 어반자카파 역시 천연덕스럽게 “요즘에는 여름에도 많이 헤어진다”고 응수할 정도니 이 정도면 하나의 브랜드가 된 게 아닐까. 그래선지 6월에 발표된 이 노래는 신곡이 치고 빠질 때면 좀비처럼 음원 차트 TOP10에 재진입한다. 지난달 첫 해외 콘서트인 캐나다 투어를 시작하는 등 활동 변경도 점차 넓어지고 있다.

Hidden Track: 빈지노가 피처링한 ‘목요일 밤’의 경쾌하고 밝은 느낌에 어반자카파에게 마음을 열었다면 2014년 11월에 발매된 4집의 ‘Like A Bird’를 추천한다. 이어폰만 꽂으면 도심이 아닌 숲속 어딘가를 걷고 있는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민경원 기자 story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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