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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 사진관] 전지현의 '모신나강'에서 '코너샷'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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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개봉해 1000만 관객을 넘긴 영화 `암살`에서 독립군 저격수로 출연한 전지현이 일본군을 쓰러뜨린 총이 바로 `모신나강 소총`이다.

깨진 안경알 너머 전지현의 눈동자가 보일듯말듯 떨리고 방아쇠를 당기자 총구를 떠난 총알은 일본군을 한명씩 쓰러뜨렸다. 이어 전지현은 자리를 털고 일어나 전장을 빠져나간다. 일제시대 여성 독립군 저격수 안옥윤 역으로 나온 영화 '암살'의 전지현이 사용한 것과 똑같은 실물 소총을 전쟁기념관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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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암살`에서 독립군 저격수인 전지현이, 영화 `고지전`에서 북한군 저격수인 김옥빈이 사용했던 모신나강 소총.

 전지현이 영화에서 사용한 총은 '모신나강' 1891년 모델이다. 1·2차 세계대전 당시 소련군 주력 소총이었고, 실제로 독립군 저격수들이 많이 사용했다. 6.25 전쟁때도 북한군이 사용했는데, 영화 '고지전'에서 북한군 저격수로 나온 김옥빈이 국군을 저격하는데 사용한 총 역시 '모신나강'이다. 길이 1m27cm에 무게가 무려 5kg이나 나갔지만 조작 방식이 간단하고 높은 정확도, 강력한 파괴력으로 많은 저격수들이 사용한 소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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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개봉한 영화 `고지전`에서 북한군 저격수로 나온 김옥빈이 한국군 병사를 겨눴던 총이 `모신나강 소총`이다.

이밖에도 을미사변 당시 궁궐로 쳐들어 온 일본군을 저지하기 위해 당시 궁궐 시위대가 사용했던 '레밍턴 롤링블럭 소총', 아관파천 이후 대한제국군대 군비 증강을 위해 도입했던 '베르당 소총', 동학농민운동의 막을 내리게 했던 '개틀링 기관총' 등 책이나 영화속에서 본 듯한 다양한 보병 무기를 역사적 배경과 함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전시한 '우리 역사와 함께 한 보병 무기전'이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열리고 있다.

<소총> <기관총> <박격포> <K시리즈>의 4개 주제로 구성돼 있으며, 각 주제별로 총기의 역사와 구조, 조준 원리 등 특징을 설명하고, 각각의 총기에 담긴 역사적 배경과 사건도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풀어 이해를 돕는다.
 

한 외국인 관광객이 5일 오후 서울 용산에 위치한 전쟁기념관 2층에서 열리고 있는 `우리 역사와 함께한 보병 무기전`을 관람하고 있다. 전시된 소총 위로 영화속 장면들이 함께 전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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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총> 전시에는 임진왜란 당시의 '승자총통'과 병인양요 당시 프랑스 군이 사용했던 '미니에 소총'을 비롯, '레밍턴 롤링블럭' '모신나강' '베르당' 등 이제는 박물관이나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것들과 6.25와 베트남 전쟁때 각각 주력으로 사용된 M1 개런드·M16 등 최근에 치러진 전쟁에서 사용됐던 다양한 소총들을 저마다의 역사이야기와 함께 만나볼 수 있다. 또 전시된 소총 위로는 모신나강 소총을 든 전지현, M1 개런드를 든 T.O.P, PPSh-41 기관단총을 든 차승원, AK소총을 든 설경구 등 전쟁영화 속 주인공들의 사진들도 함께 전시돼 있다.

 

조선 선조때 제작된 승자총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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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총> 전시에는 동학농민운동의 마지막 전투인 우금치 전투에서 관군이 사용해 무시무시한 위력으로 농민군을 학살했던 '개틀링 기관총'과 청산리 전투에서 독립군이 사용했던 'PM1910 러시안 맥심 기관총', 베트남 전쟁의 주역이고 최근까지 우리 군에서 사용했던 'M60 기관총' 등 최초의 대량 살상무기로 전쟁의 양상을 바꿔놓은 다양한 초기 기관총을 볼 수 있다. 또 조선 중기 이후에 사용된 것으로 우리나라 기관총의 효시로 볼 수 있는 삼안총, 삼연자·오연자포도 전시돼 있어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조선중기 이후에 사용된 삼안총. 3개의 총신이 연결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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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격포> 전시에서 단연 눈길을 끄는 것은 조선 전기 세종대왕 때인 1448년에 만들어진 '총통완구'와 조선 중기에 사용됐던 포탄 '비격진천뢰'다. '완구'는 조선 태종 때 최무선의 아들 최해산이 개발한 화포이고, 비격진천뢰는 임진왜란 당시 '대완구'로 발사해 큰 전과를 올렸다. 이밖에도 6.25 전쟁때 미군으로부터 지원받아 사용하게 된 'M1 81mm 박격포' 등 구형과 신형의 박격포가 전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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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세종 30년인 1448년에 만들어진 공성전 무기인 `총통완구`(오른쪽)와 조선 중기 이후 완구를 이용해 발사했던 포탄 `비격진천뢰`.

마지막으로 전시에서는 앞서 소개한 전시와 달리 우리 기술로 만든 소총과 기관총, 특수 목적용 화기 등 최신 보병무기를 소개한다. 1980년 K1A 기관단총 시제품 개발을 시작으로 1985년 생산을 시작해 M16 대신 보병의 주력 화기가 된 K2 소총, M60 기관총을 대체한 K3 경기관총, 전차나 장갑차에 탑재해 운용되는 K6 12.7mm 중기관총, 시가전에서 총신을 꺾어 쏠 수 있는 한국형 특수 목적용 화기 일명 '코너샷', K-14 7.62mm 저격소총 등 현재 우리 군에서 사용하고 있는 각종 무기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전시는 오는 12월 7일까지 전쟁기념관 2층에서 열린다. 


 

박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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