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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막은 센스 넘치는 은행원들

지난 2월 우리은행 부산 반여동 지점 직원 A씨에게 단골 고객의 전화가 걸려왔다. “아내(B씨)가 ‘대전에서 검찰 수사관에게 전달해야 한다’며 4000만원을 인출해 집을 나갔는데 전화를 받지 않는다.”

고액인출 고객,예금해지 고객…
사기 직감, 경찰과 공조 피해방지
금감원, 10개사 12명에 감사장

A씨는 검찰 수사관을 사칭한 전형적인 보이스피싱이라고 직감한 뒤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위치 추적을 통해 B씨가 대전행 KTX를 타고 이동중이라는 걸 파악한 뒤 코레일에 협조를 요청했다. 그 사이 우리은행 직원 A씨는 ‘보이스피싱에 속지 말라’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B씨에게 여러 차례 보냈다. 결국 동대구역에서 KTX가 정차했을 때 미리 기다리던 경찰이 KTX 승무원의 도움으로 B씨를 데리고 내려 피해를 막았다.

금융감독원은 이처럼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에 기여한 금융회사 직원에 대한 감사장을 4일 수여했다. 10개 금융회사 소속 12명의 직원이 감사장을 받았다. 해당 직원의 신변 보호를 위해 실명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전남 여수제일신협 흥국지점 직원 C씨는 급하게 정기예금 1300만원을 중도해지하겠다는 고객의 요청을 받았다. 사유를 물어보니 고객은 “아들이 보증을 잘못 섰다가 사채업자에게 감금돼 있는데 돈을 보내줘야 풀려난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C씨는 평소 교육받은 ‘자녀납치형 보이스피싱’이라고 판단해 고객을 진정시킨 뒤 경찰에 신고했다. 소재 파악에 나선 경찰은 고객의 아들이 제주도에서 교육을 받는 중이며 보증과는 전혀 상관없다는 사실을 확인해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보이스피싱 사기범을 직접 잡은 사례도 있다. 경기도 안산시 반월농협 이동지점 직원 D씨는 “인테리어 비용에 써야 하니 1000만원을 인출해달라”는 E씨의 요청을 받았지만 조회 결과 인출될 계좌의 통장이 당일 새로 발급된데다 1000만원도 당일 입금된 걸 알고 보이스피싱을 의심했다. 결국 D씨의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해 E씨를 체포해 조사한 결과 보이스피싱 인출책으로 밝혀졌다.

이태경 기자 unipe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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