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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명가 에릭슨, 화웨이 공세에 휘청

140년 역사의 스웨덴 통신장비 기업 에릭슨이 휘청이고 있다. 중국 화웨이가 빠르게 시장을 파고들면서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2012년 역전 당해 세계 1위 내줘
경영난 심해 최근 20% 감원 결정

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에릭슨은 최근 본사 인력의 20%를 감원하기로 했다. 스웨덴 내 전체 인력 1만6000명 중 3000명이 이번 구조조정으로 일자리를 잃을 예정이다. 벨이 전화기를 발명한 1876년 작은 전화기 수리점에서 시작한 에릭슨은 통신기술의 역사와 함께 성장을 해왔다. 고종 황제의 전화기를 설치한 회사이기도 하다. 에릭슨은 휴대폰으로 대표되는 정보통신 혁명이 일어나던 1990년대에 세계 2위의 휴대폰 제조사로 뛰어오를 정도로 호황을 누렸다. 통신장비 사업으로 세계 1위 자리까지 올랐지만 에릭슨은 신흥 강자 화웨이의 공세를 견뎌내지 못했다. 중국 시장을 등에 업은 화웨이는 연구·개발(R&D)에 주력하면서 에릭슨의 시장을 차지하기 시작했다. 에릭슨은 2012년 매출과 이익 모두 화웨이에 뒤처지는 수모를 당하며 세계 1위 자리를 빼앗겼다.

에릭슨은 2014년 실적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3만 명에 달하는 인력을 줄였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3년째 매출 증가율은 제자리 걸음(0%) 중이고 주가 역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안방 시장인 유럽에서는 오랜 경쟁자 노키아가 최근 프랑스의 알카텔-루슨트를 인수하며 세력을 키우고 있다.

결국 6년 넘게 에릭슨을 지휘해오던 한스 베스트베리 최고경영자(CEO)가 실적부진을 이유로 지난 7월 물러났다. 재무통인 얀 프리카마가 CEO 자리를 대신하고 있지만 10억 달러(약 1조1000억원)에 달하는 비용 절감을 해야하는 과제를 떠안았다. 이번 감원에 대해 WSJ이 “서막에 불과하다”고 평하는 이유다. 프리카마는 “세계 통신업계가 변화하는 속도가 더욱 빨라진다면 우리 역시 더욱 빠르게 변할 필요가 있다”고 이번 구조조정 배경을 설명했다. 에릭슨은 이번 감원을 계기로 차세대(5G) 통신장비 개발에 집중하고 사물인터넷(IoT)과 클라우드컴퓨팅과 같은 서비스 분야를 육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현예 기자 hy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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