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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주 전체로 번진 한미약품 불똥

한미약품의 늑장공시 의혹이 제약·바이오주 전반으로 번졌다. 8500억원대 신약수출 계약이 한순간에 무산되면서 겪은 주가 급락 공포가 제약업계 전반의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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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시장에서 제약·바이오주는 3영업일째 무더기 하락했다. 5일 JW중외제약 주가(7만1000원)는 한미약품의 늑장공시 의혹이 제기되기 전날인 지난달 29일(9만3900원) 대비 24.4% 떨어졌다. 종근당(-9.3%), 보령제약(-5.8%), 대원제약(-4.6%), 영진약품(-11.8%)등도 일주일 새 줄줄이 내리막길을 걸었다. 의약품과 서비스업, 화학 업종 등으로 구성된 코스피200헬스케어 지수는 지난달 30일 이후 14% 이상 떨어졌다. 같은 기간 코스피 의약품지수가 10.9% 하락했는데 제약·바이오주의 동반 하락이 헬스케어 지수를 끌어내린 주원인이 됐다.

관련 주가 3일째 무더기 하락세
헬스케어 펀드도 마이너스 수익
“신약업체 투자 냉정한 평가 계기”

불똥은 펀드시장에도 튀었다. 헬스케어와 중소형주 펀드가 타격을 입었다. 5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ETF를 포함한 국내 주식형펀드 832개 중 한미약품이나 한미사이언스 주식을 담은 펀드는 442개(53.1%)로 절반이 넘는다. 제약·바이오주 편입 비중이 큰 헬스케어 펀드들이 무더기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냈다. 한미약품·한미사이언스 주식을 33.46% 보유한(8월1일 포트폴리오 기준) ‘미래에셋 TIGER200 헬스케어 상장지수’ 펀드는 지난달 30일 -8.82%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래에셋 연금 한국 헬스케어’, ‘삼성 KODEX 바이오 상장지수’ 펀드도 5%넘게 손실을 봤다. 이들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많게는 15% 넘게 떨어졌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펀드 평균 수익률(0.33%)과 비교하면 손실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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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주가는 예전부터 업종 내 연관성이 높은 경향을 보였다. 지난해 7월 말 한미약품이 대규모 실적 쇼크를 기록했을 때도 코스피 제약 상장사 주가가 다 같이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동반하락 현상의 원인이 ‘심리 투자’에 있다고 설명한다. 실제 제약업종의 주가수익비율(PER)은 30~40배에 달한다. PER은 주식가격을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값인데, 높을수록 주식 가치가 고평가됐음을 뜻한다. 올해 예상실적을 기준으로 한 한미약품의 주가수익비율(PER)은 43.2배(4일 기준)다. 삼성전자(11.6배)나 코스피 평균(10~15배) PER 수준을 크게 웃돈다. 투자자들이 지난 분기 영업이익이나 수출 물량 등 실적 대신 신약 개발 기대감이나 계약 체결 등에 기반해 차익 실현을 노리고 주식을 산 것으로 풀이된다.

이미 관련 주식을 들고 있다면 지금부터라도 현실성 없는 기대를 버려야 한다. 전문가들은 한미약품 급락을 계기로 제약·바이오 업종 주가가 민낯을 드러낼 것으로 본다. 서정희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한미약품 기술 권리 반환으로 투자자들이 다른 신약 개발 업체에 기존 계약에 대해서도 보수적인 시각을 갖고 냉정한 평가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신약 개발은 쉽지 않고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막연한 기대감을 가지기보다는 현실에 기반한 투자 관점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태희 대신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신약 개발주보다는 실적주 중심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높은 수익률을 포기하기 어렵다면 아직 증시에 상장되지 않은 바이오주 투자가 대안이 될 수 있다. 청약 경쟁률이 높지만 수익률이 평균 두 자릿수다. 올 하반기 최대 기업공개(IPO)로 꼽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4일 한국거래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11월 2~3일 1654만 1302주를 일반 공모해 11월 중 코스피 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2조원 넘는 자금을 공모하는데 희망 공모가가 11만3000원∼13만6000원이다.

심새롬 기자 saero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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