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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나게 큰 차음료 시장, 커피 업계도 뛰어들었다

커피에 밀려 음료시장의 조연 신세였던 차가 주연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올드한 전통 음료 이미지를 벗고 블렌딩티로 젊어지면서다. 블렌딩티는 잎차처럼 한 가지 재료를 우려내는 것과 달리 커피나 과일 등 다양한 재료를 첨가하거나 섞어서 차를 만드는 방식이다. 업계 관계자는 “웰빙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커피 위주의 음료 시장에 대한 피로감도 커지고 있다”면서 “젊은 층을 공략할 수 있는 다양한 블렌딩차 개발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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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커피 업계도 블렌딩티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최근 블렌딩티 열풍에 앞장 선 것은 스타벅스코리아가 지난달 6일 선보인 차 브랜드 ‘티바나’. 녹차와 커피를 조합한 ‘샷 그린티 라떼’와 자몽과 꿀을 블랙티에 조화시킨 ‘자몽 허니 블랙 티’ 등 2종은 출시 열흘간 100만 잔이 넘게 팔렸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출시 한 달 만에 자몽 허니 블랙티는 품절된 상태다. 스타벅스코리아 관계자는 “제품 출시 당시 우리가 예측한 수요를 훨씬 뛰어넘으면서 자몽 허니 블랙티를 만드는 주재료인 ‘자몽 허니 소스’가 떨어진 상태”라면서 “본사에 급히 요청을 해둔 상태로 10월 안에 재판매하는 걸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커피·과일 첨가한 블렌딩티 열풍
전통 이미지 벗어나 젊은층 공략
스타벅스 신제품 열흘새 100만 잔
‘커피믹스’ 1위 동서도 시장 노크

커피믹스 업계 1위인 동서식품은 최근 프리미엄 홍차 ‘타라(Tara)를 선보였다. ‘홍차보다 긴 여운’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타라는 아쌈(홍차의 한 종류)과 단맛을 내는 캔디를 블렌딩한 ‘퍼스트데이트’, 그리고 베리의 달콤한 7가지 맛과 향을 내는 ‘로맨틱위시’ 등 5종으로 구성돼 있다. 동서식품은 1988년 최초로 티백 형태 ‘현미녹차’를 선보이며 차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지만 2011년을 기점으로 판매 감소로 고심해왔다. 주력인 커피 믹스 역시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 대비 5% 감소했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커피 믹스 시장이 정체기에 접어든 게 분명한 데다, 차 시장이 앞으로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봤다”고 제품 출시 배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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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전문 브랜드들의 선전도 눈에 띈다. 공차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2014년보다 11% 증가했다. 공차는 얼그레이티·블랙티·우롱티·그린티 4가지 차를 우려낸 다음 우유·과일·초콜릿 등 다양한 재료를 더해 완성하는 블렌딩티를 판매한다. 고객이 당도·얼음량·토핑까지 기호에 맞춰 주문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한방차 프랜차이즈 오가다는 한라봉·모과유자·매실 등 한국적인 재료와 히비스커스·루이보스 등 허브를 섞은 블렌딩티 인기에 힘입어 2012년보다 2014년 매출이 두배로 늘었다.

블렌딩티 트렌드가 퍼지면서 차 시장은 블렌딩티와 프리미엄티로 양분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블렌딩티가 ‘대중화’를, 프리미엄티가 ‘고급화’를 각각 이끌어 나간다는 것이다. 프리미엄티는 티백이나 가루 형태에 뜨거운 물을 부어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인스턴트 차와 달리 유기농 고급 재료를 사용한 고가의 차를 뜻한다. 업계 관계자는 “차 고유의 떫은 맛에 거부감이 있는 사람도 있고, 없는 사람도 있다”면서 “두 가지 취향에 따라 차 시장도 다양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실제로 블렌딩티의 열기 속에서도 프리미엄 녹차를 고집하고 있는 업계 1위 오설록은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오설록은 제품 고급화를 위해 2015년에는 티백 제품의 판매를 아예 중단했다. 그런데도 올 상반기 매출이 전년 대비 12% 성장했다. 오설록 관계자는 “블렌딩티가 등장하면서 차 시장 전체가 커진 것은 긍정적은 측면”이라면서 “어디서든 먹을 수 있는 간편하고 저렴한 차보다, 고급스럽고 깊은 맛을 내는 프리미엄 제품을 찾는 수요도 꾸준하다”고 말했다.

이는 통계로도 확인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국내 차 생산량은 2010년 23만1970톤에서 2014년 46만3975톤으로 5년새 2배로 늘었다.우려먹는 티백·잎차(침출차) 제품과 분말이나 가루형태(고형차) 제품 같은 인스턴트 차는 생산량이 비슷하거나 오히려 줄어들었다. 반면 음료 형태의 차는 18만3950톤에서 41만6891톤으로 2.2배로 불어났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2015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 보고서를 통해 “편리성과 다양성을 추구하는 고객의 니즈가 반영되면서 액상차 생산량이 늘어나고, 티백차 생산은 줄어든 것으로 해석된다”고 분석했다.

장주영 기자 jang.joo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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