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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한미약품 내부정보 카톡유출 제보 조사·공시제도 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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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자조단)이 한미약품의 계약해지 정보가 공시 전날 카카오톡을 통해 유출됐다는 제보를 받고 조사 중이다. 5일 자조단 관계자는 “4일 한미약품 본사에 현장조사를 나가서 관련 직원의 휴대전화를 확보했다”며 “제보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지워진 데이터를 복원하는 디지털포렌식을 검찰에 의뢰했다”고 밝혔다.

자조단은 한미약품이 베링거인겔하임과의 8500억원 규모 기술수출 계약 해지를 공시하기 직전인 지난달 30일 오전 9시~9시 28분에 이날 하루 공매도 거래(10만4327주)의 절반 가량인 5만471주가 거래된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공시정보가 사전 유출돼 펀드매니저 등 기관투자자로 넘어갔을 거란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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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조단에 들어온 제보에 따르면 공시 전날 밤에 계약 해지 정보가 카카오톡 주식투자 대화방을 통해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 퍼졌다. 자조단은 한미약품 임직원 휴대전화의 카카오톡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대화내용과 통화내용 분석을 통해 실제 미공개 정보가 어떤 경로로 유출됐는지를 밝혀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 간접적으로 확보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 거래를 했다면 2차 정보 수령자라도 시장질서 교란행위로 과징금을 부과받게 된다.

금융위원회는 기술계약 취소 늑장공시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한 제도 개편에도 나서기로 했다. <본지 10월 4일자 1·4·5면>

현재는 상장사의 자율공시 사항인 기술계약 체결 사실을 의무공시 대상으로 바꾸는 방안이 유력하다. 자율공시 사항은 상장사가 자율적으로 다음날까지 공시하면 되지만 의무공시 사항이 되면 사유 발생 당일 안에 공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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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소비자단체인 금융소비자원은 한미약품을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로 다음주 초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호재 공시(제넨텍 기술 계약)를 낸 다음날 장중에 악재 공시(베링거인겔하임 기술 계약 취소)를 내 투자자에게 피해를 끼친 혐의다.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대표는 “검찰 압수수색과 고강도 수사를 통해 의도적으로 호재를 먼저 발표했는지를 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애란 기자 aeyan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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