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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통령 후보 케인 "북한의 핵미사일 공격 임박하면 선제 조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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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케인 상원의원

미국 민주당의 부통령 후보인 팀 케인 상원의원은 4일(현지시간)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마이크 펜스 인디애나 주지사와의 TV 토론에서 대북 선제공격과 관련 “임박한 공격으로부터 미국을 방어하기 위해서는 대통령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케인은 “북한이 미국에 도달하는 핵미사일을 발사하려 한다는 정보가 있으면 선제 조치(preemptive action)를 취하겠는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케인은 “정확히 어떤 조치를 취할지, 해당 정보가 무엇인지, 그 정보가 얼마나 분명한지를 판단해야 한다”며 “그러나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재차 밝혔다. 이는 북한의 대미 핵미사일 공격을 전제한 답변이지만 미국 본토가 위협받으면 대북 선제 공격에 나설 수도 있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펜스는 북한의 핵 개발을 막을 방법에 대해 “핵전력 현대화를 포함해 군사력을 재건해야 한다”며 “아태 지역 국가들과 협력해 김정은이 핵 야욕을 포기하도록 압박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는 힘을 통한 평화의 시대로 돌아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펜스는 그러나 트럼프가 한국ㆍ일본의 핵무장 허용을 시사했던 것과는 달리 “간단히 말해 한반도 비핵화는 미국의 정책으로 유지돼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이날 미국 주류 언론들이 꼽은 TV 토론의 주인공은 공화당의 펜스다. CNN이 토론 시청자를 대상으로 누가 잘했는지를 묻는 여론조사에선 펜스가 48%, 케인이 42%를 얻었다. 여론조사 응답자는 민주당 지지층(41%)이 공화당 지지자(30%)보다 많았는데도 그렇다. 워싱턴포스트(WP)도 “펜스는 차분하고 침착해 속사포 같은 케인과 비교됐다”며 펜스를 승자로 지목했다. 반면 케인에 대해선 “답변에 너무 많은 공격을 담으려다 사실상 어느 한 공격에도 집중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NYT)도 사설에서 “트럼프의 토론 때보다 펜스가 훨씬 더 성공적”이라고 평가했다.

속사포 케인은 “트럼프가 군 통수권자라고 생각하면 정말 무서워 죽을 지경”이라며 “문어발 같은 트럼프 재단이 전세계에 뻗쳐 있다”고 전방위로 공격했다. 케인은 “(트럼프 캠프는) 모욕으로 움직이는 선거운동”이라며 트럼프의 여성, 멕시코 불법이민자 폄하를 비난했다. 그러자 펜스는 “모욕이 가득찬 선거운동은 당신과 클린턴이 더 잘 안다”며 “클린턴은 트럼프 지지자들을 개탄스럽다고 했다”고 반박했다.

이날 펜스는 트럼프와는 달랐다. 펜스는 동맹을 강조하는 전통적 보수다. WP는 “스타일도 내용도 트럼프와 정반대”라고 했고, NYT는 “펜스가 트럼프와 다른 입장임을 분명히 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해 호감을 표명했지만 펜스는 “푸틴은 약자를 괴롭히는 왜소한 지도자”라며 “(시리아 사태와 관련한) 러시아의 도발은 미국의 힘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펜스는 또 “나는 이곳(TV 토론 장소인 버지니아주 팜빌)과 다르지 않은 작은 마을의 소년이었다”며 “지금 이 자리는 말할 것도 없고 주지사 자리도 상상하지 못했다”고 겸손 모드로 호소했다. "나는 부자"라는 트럼프와 다르다. 트럼프는 첫 TV 토론에서 클린턴의 공세에 발끈했지만 펜스는 케인의 일부 공세에 응대를 않는 식으로 빠져 나갔다. NYT는 “펜스는 트럼프가 부족했던 교묘함을 보여줬다”며 “또 트럼프와는 달리 어둡거나 화나지 않은 공화당의 얼굴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펜스의 선전이 실제 선거에 얼마나 긍정적 효과를 미칠지는 불투명하다. 폭스뉴스의 지난달말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0% 가량이 부통령 후보를 모르거나 이들에 대한 입장이 없을 정도였다. CNN은 트럼프 캠프 인사를 인용, “언론은 펜스가 이겼다고 밝히지만 실제론 트럼프를 방어한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워싱턴=채병건 특파원 mfemc@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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