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태풍 차바] 제주·호남 곳곳 생채기

기사 이미지
제18호 태풍 '차바'(CHABA)가 관통한 제주도와 호남 지역 곳곳에 생채기가 남았다. 특히 제주는 고산의 최대순간풍속이 초속 56.5m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제주 47m, 성산 30.4m, 서귀포 22.2m의 강풍이 불었다. 이번 태풍의 위력은 제주 전역을 통틀어 2003년 태풍 매미의 초속 60m, 2002년 태풍 루사의 초속 56.7m 다음으로 강력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4일 오후부터 5일 오전 5시까지 한라산 윗세오름 522.5㎜, 진달래밭 448.5㎜ 등의 '물폭탄'이 쏟아졌다. 또 제주시 151.1㎜, 서귀포시 270.6㎜, 성산 123.4㎜, 고산 24.9㎜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큰 비가 쏟아지면서 제주시 한천은 2007년 태풍 나리 이후 다시 범람했다. 복개된 한천교 위로 물이 넘치면서 주차된 차량 70여 대가 침수되거나 쓸려갔다. 제주도 재난안전본부는 일대 통행을 통제했으며 범람 위기를 알리는 경보방송을 했다. 한때 산지천 하류 남수각 일대에서는 주민 대피경보가 내려졌다 해제됐다.

강력한 태풍으로 인해 제주 곳곳에선 인명피해와 정전피해가 잇따랐다. 5일 오전 제주항 2부두에서는 5.4t급 연안복합어선 선장 송모(42)씨가 배 사이를 건너다 바다로 떨어져 실종됐다. 또 서귀포시 법환동 일대 800여 세대가 정전된 것을 비롯해 제주 곳곳에서 5만1000여 가구가 정전됐다.
 
기사 이미지
5일 오전 4시쯤에는 제주시 노형동의 한 공사장에서 타워크레인이 강풍에 인근 빌라 위쪽으로 쓰러져 주민 6가구 8명이 주민센터로 긴급 대피했다. 주민 장모(59)씨는 “새벽에 뭐가 터진 줄 알고 잠에서 깨 나와 봤더니 크레인이 쓰러진 걸 알고 깜짝 놀랐다”며 “제주에 살면서 이렇게 강한 태풍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항공기를 타려던 승객 6500여 명은 제주에 발이 묶였다. 공항공사는 제주가 차바의 영향권에 들자 5일 오전 7~10시 항공편 42편의 운항을 취소했다. 제주도는 5일 오전 10시 이후 임시편과 정기편의 여유좌석을 이용해 결항으로 발이 묶인 이용객을 실어 나르고 있다. 제주를 오가는 항공기는 5일 추가 투입된 임시편 11편 등 총 463편이 운항될 예정이다. 배편은 12시 현재 8개 항로 전 노선이 통제된 상태다.

태풍이 북상하면서 호남 지역 곳곳에서도 피해가 잇따랐다. 광주와 전남·전북 등에서는 피항 중이던 여객선 선원들이 바다에 빠지거나 정전, 주택 침수 피해 신고가 속출했다.

전남 여수에서는 오동도 앞 부두로 피항한 여객선의 선원 2명이 바다에 빠졌다가 20분 만에 구조됐다. 이날 오전 8시55분쯤 오동도 방파제에서 1321t급 여객선 M호의 승선원 2명이 파도에 휩쓸려 바다에 빠졌으나 해경 112구조대에 의해 구조됐다. M호는 오동도 신항 내 부두로 피항해 닻을 내리던 중 높은 파도에 휩쓸려 방파제 쪽까지 밀려왔다 사고를 당했다.

정전 피해도 잇따랐다. 이날 오전 5시20분쯤 전남 여수시 안산동 부영5차아파트 770세대와 시전동 일부 지역 등 2000여 가구에서 전정이 발생했다. 오전 7시에는 여수시 돌산읍 평사리에서 485가구가 정전 피해를 봤다. 전남 광양에서는 오전 6시44분쯤 황길동 기동마을 마을회관 앞 고목이 쓰러지는 등 가로수 9주와 전신주가 넘어지는 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까지 광주·전남을 오가는 여객선과 항공기 운항도 통제됐다. 오전 11시까지 목포와 여수·완도 55개 항로, 92척의 여객선 운항이 전면 통제됐다. 광주와 여수·무안 공항의 항공기도 무더기로 결항됐다. 지리산 남부와 월출산·다도해 등 전남 지역 주요 국립공원 탐방로도 통제된 상태다.

제주=최충일 기자, 여수=최경호 기자 choi.choongil@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