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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 이종현 어디로…유재학에게 물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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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학 감독

2014년 개봉한 영화 ‘드래프트 데이’는 미국프로풋볼(NFL)의 드래프트와 선수들의 뒷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이 영화에선 NFL의 각 구단들이 드래프트에 앞서 유망주에 대한 선수 지명권을 사고 팔기도 한다. 국내 프로농구(KBL)에서도 앞으로 이렇게 선수 지명권을 주고받는 장면을 종종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프로농구 10개 구단 감독들은 지난 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신인선수 드래프트 순위 추첨을 했다. 그 결과 1순위 지명권은 모비스에게 돌아갔다. 유재학(53) 모비스 감독은 마치 우승이라도 한 듯 두 팔을 치켜들고 기뻐했다.

올해 신인 드래프트 시장에는 특히 2m가 넘는 월척급 대어들이 유달리 많기에 유 감독이 뛸 듯이 기뻐한 것도 당연했다. 무엇보다도 국가대표 센터 이종현(22·고려대·2m3cm)의 진로에 관심이 쏠린다. 장신 포워드인 최준용(22·연세대·2m)과 강상재(22·고려대·2m)도 당장 프로무대서 통할 만한 대어들이다. 대학 시절부터 국가대표에 발탁될 정도로 경쟁력을 갖춘 이들의 향방은 새 시즌을 앞둔 농구팬들의 관심사다.

지명권 순위 추첨에선 모비스가 1순위, 서울 SK가 2순위, 인천 전자랜드가 3순위를 잡았다. 지난 시즌까지 프로농구는 구단별 순위 지명 순서를 정한 뒤 곧바로 선수를 지명했다. 그러나 올 시즌엔 순위 추첨을 먼저 진행한 뒤 보름 뒤인 18일에 선수 지명 행사를 갖는다. 미국프로농구(NBA)의 신인 드래프트와 같은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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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는 매년 6월 열리는 신인 드래프트 한 달 전에 지명 순위 추첨을 먼저 한다. 각 구단이 충분히 고민하며 전력 구상을 할 수 있도록 시간 여유를 주는 제도다. 이 기간 중 각종 스포츠 매체가 예상 지명 순위(Mock draft)를 발표하며 분위기를 띄운다. 이성훈 KBL 사무총장은 “구단의 전력 보강, 팬들의 관심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려고 새로운 제도를 도입했다. 마침 대형 신인들이 많이 나와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올해 드래프트 시장에 나온 수퍼 루키 3명은 차세대 한국 농구를 이끌 재목으로 꼽힌다. 센터 이종현은 골밑 장악력 뿐만 아니라 스피드와 미들슛까지 갖춰 ‘괴물 센터’로 불린다. 키에 비해 팔이 길어 윙스팬(양 팔을 벌린 길이)이 2m23cm나 되는 그는 2014 농구 월드컵 때 블록슛 1위(경기당 2.6개)를 기록했다. 지난해 6월 NBA 신인 드래프트에도 도전했던 그는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한국팀이 금메달을 따는데 기여하며 병역도 일찌감치 해결했다. 이종현은 “어느 팀에 가든 리그를 흔드는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최준용은 주포지션인 스몰포워드뿐 아니라 파워포워드, 슈팅가드도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선수다. 지난 3월 MBC배 대회에서 연세대를 11년 만에 정상으로 올려놓으며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이종현과 더불어 ‘안암골 트윈 타워’로 꼽히는 강상재는 정확한 슈팅과 내·외곽 수비 능력이 강점이다. 유니버시아드 대표에 이어 국가대표에도 뽑히며 엘리트 코스를 밟았고 지난해 대학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MVP에 오르며 주목 받았다. 김동광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드래프트 시장에 세 개의 보석이 한꺼번에 나온 건 드문 일이다. 빅3가 어느 팀과 함께 성장할 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신인 드래프트의 판도는 1순위 지명권을 가진 유 감독이 쥐게 됐다. 유 감독은 “구단과 상의해 이종현과 최준용 중에서 한 명을 뽑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모비스는 양동근(35·1m81cm), 함지훈(32·1m98cm) 등 주축 선수들이 30대를 넘어 전력 리빌딩이 필요했다. 김 위원은 “유 감독이 이종현을 선택하면 함지훈과 찰스 로드(31·2m) 등과 함께 최고의 ‘트윈 타워’ 빅맨 전력을 구축할 수 있다. 슈팅·어시스트·골밑 공격 등 다양한 장점을 갖춘 최준용의 감각도 모비스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고 말했다.

지명 순위는 절대적인 기준이 아니다. KBL은 14일까지 각 구단 간 합의에 따라 드래프트 지명권을 주고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드래프트 상위 지명권과 상대 구단의 주전급 선수를 맞바꾸는 트레이드가 가능하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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