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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와 중기] 하트 보내고 춤추고…샤이니 이모티콘 내 맘대로 만들죠

트위터에 ‘스타콘’을 검색하면 다양한 한류 스타의 이모티콘이 뜬다. 대부분 글로벌 한류 팬들이 올렸다. 함께 올린 글을 보면 영어·중국어·일본어·아랍어 등 외국어가 한글보다 많다. 해외 한류팬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스타콘 서비스는 지난 8월 처음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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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람트는 한류스타 이미지를 이모티콘으로 만든 스타콘 서비스를 제공하며 국내외 한류 팬들의 관심을 받는 기업이다. 사진은 프람트의 주현선 대표. [사진 임현동 기자]

서비스 제공업체는 프람트(Prompt)다. 2001년 서울대 전산과 출신들이 모여 설립한 회사로 업계에서 알아주는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다. 프람트는 예전 도스(DOS) 운영 체제에서 파란색 컴퓨터 창에서 깜빡이는 커서를 말한다. 삼성전자와 SK텔레콤 같은 대기업에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며 성장했다. 프람트가 제공한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삼성 안드로이드 기반의 메신저 서비스인 ‘쳇온’, SKT 사용자를 위한 ‘비디오 클라우드’ 등이 있다. 프람트가 삼성 스마트폰 사용자를 위해 제작해 공급한 모바일 스토어 ‘삼성앱스’는 121개국 62개의 언어로 사용됐다.

주현선 프람트 대표
사용자가 변형 가능한 ‘스타콘’
동방신기·EXO 등 이미지 제공
일본·남미 등 한류팬 이용 많아

프람트가 스타콘 서비스를 시작한 계기는 대기업 정책 변화에 있다. 지난 2년 사이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직접 만들어 사용하는 기업이 크게 줄었다. 대신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이 제공하는 솔루션을 구매하기 시작했다. 대기업 주문이 줄자 프람트도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 나서야 했다. 주현선(49) 프람트 대표가 주목한 아이템은 스타 이모티콘이다. 글로벌 시장의 크기와 성장성, 프람트의 기술력과 상용화 시기를 고민하며 정했다. 주 대표는 “클릭 한번으로 카카오톡, 페이스북, 트위터를 넘나 들며 사용할 수 있는 이모티콘 서비스에 승부를 걸어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처음엔 사용자 자신의 얼굴을 활용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2014년 출시한 이모티콘 ‘페이스콘(facecon)’이다.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얼굴 사진을 프람트의 자체 필터링 기술을 이용해 다양한 이미지로 합성하는 앱이다. 여기에서 한걸음 더 나아간 것이 스타콘이다. 다양한 한류 스타의 모습을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편집할 수 있다. 주 대표는 힘든 설득 끝에 SM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맺었다. 동방신기·샤이니·EXO·레드벨벳의 아이콘을 제공하는 유일한 업체다. 프람트는 스타 이미지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동방신기의 손글씨 이모티콘, EXO 콘서트 응원 이모티콘과 같은 특별한 서비스를 제공해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스타콘의 여러 상품과 꾸밈 요소 등 기능과 연계해 사용할 수 있는 애니메이션 위젯 서비스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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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콘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가장 힘들었던 일은 자금 조달이었다. 이 회사의 직원은 70명에 달한다. 수익이 줄고 있는 프람트가 끌고 가기 벅찬 인원이었다. 인원을 줄여도 인재가 떠나면 회사 경쟁력이 약해진다.

프람트는 중견 기업이라 정부 창업 자금 대상이 아니다. 벤처캐피탈과 금융권 심사관들은 스타콘 프로젝트의 성공 가능성을 낮게 봤다. 고전하던 프람트에 나타난 원군은 스마트카드 단말기 제조 기업 코나아이다. 새로운 투자처를 찾던 조정일 코나아이 대표가 20억원을 투자했다. 든든한 사업 파트너 덕에 스타콘 작업에 속도가 붙었다.

현재 일본 시장에서 반응이 가장 좋다. 최고 인기 상품은 동방신기 이모티콘이다. 일본 팬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스타콘을 활용하며 서비스를 즐기고 있다. 의외로 중동 국가에서도 관심이 높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에서 많은 관심을 보인다. 종교색이 강한 중동권에선 청춘남녀가 직접 만나 연애할 기회가 적다. 스마트폰 보급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연애 문화가 발달한 곳이라 스타콘의 성공 가능성이 높다.

프람트는 삼성 스마트폰이 판매되는 세계 곳곳에서 사용하는 솔루션을 제공했었다. 이때 삼성과 일하며 쌓은 해외 시장 경험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주 대표는 중국·동남아·남미 등 한류 바람이 강한 지역을 우선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그는 “보다 많은 아티스트 콘텐트를 구축하며 이를 활용할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단순한 콘텐트 서비스가 아닌, 아티스트와 사용자를 연결하는 모바일 플랫폼으로 자리잡겠다”고 말했다.

글=조용탁 기자 ytcho@joongang.co.kr
사진=임현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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