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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려라 공부] 강남·양천은 과학고형, 노원·도봉은 외고형 많아

2016 서울 지역 중학교 ‘특목고 입학 성적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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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수시전형에서 학생부 종합전형이 확대되면서 가급적 이른 시기에 적성에 따른 진로 설정을 하려는 학생·학부모가 늘고 있다. 2학기에 접어들면서 벌써부터 2017학년도 중학교 입학을 준비하는 초등생 학부모도 적지 않다. 하지만 정작 중학교에 대한 정보는 부족한 편이다. 본지가 ‘학교알리미’를 통해 지난해 서울 지역 중학교의 ‘고입 성적표’를 들여다봤다. 과학고·영재학교 진학은 강남·양천구 소재 중학교, 외고·국제고 진학은 다양한 지역에서 우수 학교들이 고루 꼽혔다. 유독 과학고 진학에 강한 ‘이과형’ 중학교와 외고 진학에 강한 ‘문과형’ 중학교도 나타났다.

국제중은 과고·외고 모두 진학률 높아
학년마다 영재학급 운영하는 대청중
창일중은 외고 간 학생 과학고의 10배

지난해 중3이 치른 2016학년도 특목고(영재학교·과학고·외고·국제고) 입시 결과 졸업생 대비 특목고 입학생이 가장 많이 배출된 곳은 대원국제중(광진)인 것으로 나타났다. 졸업자 163명 중 27명(16.6%)이 특목고에 진학했다. 그 다음으로는 영훈국제중(강북·10.5%), 역삼중(강남·5.9%), 신천중(송파·5.6%), 대청중(강남·5.5%)이 뒤를 이었다.

상위 15개교는 강남(4곳)·양천(3곳)·노원(2곳)에 집중돼 있었다. 강남·양천·노원구는 대형 학원가와 아파트 단지가 밀집돼 교육적 관심이 높기로 정평 나 있다. 역삼중 관계자는 “전교생이 1200여명인데 50명을 제외한 나머지 학생의 학부모가 학부모회 활동을 하고 있을 정도로 교육에 관심이 높은 곳이다. 공개수업 한 번 하면 학부모가 1000명씩 올 정도”라고 전했다.

과학고·영재학교 진학률을 기준으로 분석해 본 결과도 비슷했다. 과학고·영재학교 진학률이 가장 높은 학교은 대원국제중(5.52%)이었고, 다음으로 ▶휘문중(강남·3.96%) ▶영훈국제중(3.27%) ▶단국대사범대학부설중(강남·3.21%) ▶대청중(3.1%) 순이었다. 15위 내 학교 중 8곳이 강남(4곳)·양천(4곳)에 집중됐다. 대개 특목고 진학률이 높은 중학교는 정원 차이로 인해 과학고·영재학교보다는 외고·국제고 진학률이 높다. 서울권 외고·국제고 정원은 1550명이며, 서울권 과학고·영재학교 3곳의 정원은 420명이다.

그럼에도 15개교 중 휘문중·단대부중·대청중·영도중(양천·2.3%)·신상중(노원·2.3%)·가락중(송파·2.2%) 등은 과학고·영재학교 진학률이 더 높은 ‘이과형’ 학교였다. 지난해 졸업생 278명 중 12명(4.0%)이 과학고·영재학교에 진학한 휘문중의 김용태 교감은 “이 지역은 중학교 입학시 이미 과학고나 영재학교 입학을 대비하고 오는 학부모가 많아 학교 교육도 그에 맞춰져 있다”며 “반면 국제고·외고에 대한 선호도는 많이 떨어져 차라리 유학을 택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대청중 김진옥 교감은 “학생들의 관심이 높아 과학 영재학급이나 수·과학 융합반 등 학내 영재학급을 학년당 하나씩 운영해 학생들의 요구에 충족해주려 애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진상 교육 컨설턴트는 “취업시장의 문과 홀대, 2018학년도 수능 영어 절대평가 전환 등 영향으로 강남 지역의 자연계열 학교에 대한 관심은 꾸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대원국제중은 과학고·영재학교는 물론 외고·국제고 진학률도 가장 높았다. 졸업생 163명 중 18명(11.0%)이 외고·국제고로 진학했다. 다음으로는 ▶영훈국제중(7.2%) ▶월계중(노원·5.4%) ▶배화여중(종로·4.3%) ▶창동중(도봉·4.2%) 순이었다. 영훈국제중은 3년 간 1000시간 이상의 국내 최대 원어민 교사 수업 시간을 편성하고 있으며 원어민 교사가 함께 담임을 맡는 2담임제를 실시하고 있다.

외고·국제고 진학률 상위 15개교의 지역적 분포는 과학고·영재학교와는 다른 양상이다. 도봉(3곳)·강남(3곳)·종로(2곳)·성북(2곳)·광진·강북·노원·양천·서대문(각 1곳) 등 다양하게 퍼져있었다. 월계중·배화여중·창동중·창일중(도봉) 등 외고·국제고 진학률이 과학고·영재학교 진학률의 10배 이상 되는 ‘문과형’ 학교가 많았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외고의 경우 본인 거주지역의 외고에 가려는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진학률 상위권 학교가 골고루 퍼져 있다. 특히 서울외고는 강남권에서 선호도가 높지 않아 도봉·노원구의 학교 졸업생들이 독식한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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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중의 경우 과학고·영재학교·외고·국제고 등에 상관없이 전체 특목고 진학률이 높았다. 특성화 중학교인 국제중은 초·중등 교육법상 자율적으로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도록 규정돼 있다. 교육과정이 자유롭다는 이점과 함께 학생 선발권을 통해 뽑은 우수 학생의 영향도 크다.

2015년부터 중학교 2학년 영어가 절대평가로 바뀌면서 상대평가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했던 국제중이 특목고 진학에 유리해진 영향도 있다. 외고는 1단계에서 영어 내신(160점)과 출결 성적으로 1.5배수를 뽑은 뒤 2단계 면접(40점)을 실시해 1단계 성적과 합산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이같은 국제중의 ‘전성시대’가 계속 될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 임성호 대표는 “올해 졸업할 학생들은 추첨으로 뽑은 1세대다. 교육 저변과 지원자 수준 자체가 높기 때문에 당장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판단되지만 앞으로의 추이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노진호 기자 yesn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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