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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을 잊으려고 책을 읽고 있어요”…7살 시리아 소녀 트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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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 알라베드의 트윗. [사진 트위터 캡처]

예쁘장한 소녀가 책을 펼친 뒤 카메라를 보고 있다. 책상 한 켠엔 인형이 놓여있다. 평범한 소녀의 일상을 기록한 사진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진 않다.

이 사진이 올려진 트윗엔 “전쟁을 잊으려고 책을 읽고 있어요”란 글이 달렸다.

내전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는 시리아 알레포에서 바나 알라베드란 7살짜리 소녀가 직접 목격하는 전쟁의 참상과 고통을 트위터를 통해 매일 전하고 있다.

지난달 24일 만들어진 알라베드의 트위터 계정 첫 트윗은 “난 평화를 원해(I need peae)”였다. 이후 전 세계 큰 반향을 일으키면서 팔로가 1만 2000명이 넘었다.

알라베드는 거의 매일 트윗을 날린다. 밤에는 “자고 있는데 폭격 때문에 깼어요”라거나, 그리고 다음날 “우린 아직도 살아있어요”라는 생존신고를 알린다.

또 얼마나 두려운지, 교사가 되려는 꿈이 점점 멀어지져 슬프다거나, 사상자 수가 얼마나 늘고 있는지 등등.

“사람들은 여기서 파리처럼 죽어가고 있어요. 난 다음에 뭐가 올지 모르겠어요. 폭탄은 비처럼 떨어지고 있어요.”

“나는 다른 애들처럼 살고 싶어요. 그러나 그대신 엄청난 스트레스에 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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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죽은 날 올린 트윗/ [사진 트위터 캡처]

계정엔 글뿐만 아니라 사진과 동영상도 있다. 지난달 26일 트윗은 폭격 때문에 부숴진 집 사진과 함께였다. 그리고 이런 글이 달렸다. “내 친구 집에 폭탄이 떨어졌어요. 친구는 죽었어요. 너무나 보고 싶어요.”
 

 

 

알라베드는 영어 교사인 엄마의 도움을 받아 아랍어 대신 영어로 트윗을 올린다. 그래야 더 많은 사람들이 트윗을 보고 시리아 내전에 관심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란다.

시리아 북부의 알레포는 2012년 7월 이후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간 내전으로 27만 5000명이 외부로부터 고립돼 지원이 끊긴 상태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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