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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장 욕설로 물의빚은 이기동 원장, "우리 근현대사는 운동권 연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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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 감사장을 무단으로 이탈하고, 국회의원을 향해 "새파랗게 젊은 것들이…"란 욕설을 한 이기동 한국학중앙연구원장이 이번에는 민주주의를 향한 투쟁이 담긴 근현대사를 "아이들의 반항심을 고취시키는 운동권 연표"라고 표현해 물의를 빚고 있다.
 
이 원장은 4일 CBS 라디오 프로그램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자신이 국정화 역사교과서 편찬심의위원임을 시인한 뒤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근현대사 비중을 줄이라는 의견을 왜 낸 거냐'는 질문에 "근현대는 전부가 사건사다. 역사 사전에 항목 그냥 한두 줄씩 해설하는 거다. 그러니까 시간적인 폭, 즉 50~100년을 폭으로 한 구조적인 분석이 전혀 없다"고 답했다.
 
사회자가 '그래도 근현대사 민주주의가 발전하기 시작한 역사를 아이들에게 알려야 하지 않겠느냐"고 묻자, 그는 "그게 소위 운동권 연표다. 교과서라는 게 뭐냐. 쉽게 이야기해서 국가 권력에 대한 대항사로서, 항쟁사로서만 현대사를 꾸민다면 애들은 계속 반항심 고취가 하나의 수단이 되는 거다"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국감장에서 교문위원장의 허락도 받지 않고 화장실을 가겠다며 자리를 뜬 자신의 행동에 대해서는 "욱한 게 아니라 100% 생리적인 일이었다. 한 시간에 한 번꼴로 화장실에 들러야 되는 실정"이라며 "감사장을 피하려고 한 게 아니고 생리적으로 많이 참았고, 앞에 있는 물도 꿀꺽꿀꺽 먹었더니 요기를 느껴서 간 것"이라고 해명했다.
 
화장실에서 국회의원들에 대해 "새파랗게 젊은 것들"이라고 욕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내가) '새파랗게 젊은~' 그렇게 길게 호흡을 할 수 없다. '아유, 이거 못해 먹겠다'라고 하는 그런 푸념이었던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 원장은 이어 "(국회의원들이) 7분이라는 제한된 시간에 질의를 하니까 가급적 본인들이 발언을 많이 하지 않고 자기 식의 결론을 내리고 '그러냐, 아니냐' 양자택일을 강요했고 제가 부연설명하면서 뭘 말하려고 하면 말을 끊었다"며 "의원은 치매니 뭐니 그런 면박을 마구 해도 되는 거냐. 인격모독을 마음대로 해도 되는 거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정현목 기자 gojh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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