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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모바일 전용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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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구를 방문하지 않고 금융상품에 가입하는 비대면 채널 이용자가 크게 늘고 있다. 모바일뱅킹 이용자가 급증하면서 송금뿐 아니라 대출도 모바일과 인터넷이 대세가 됐다. 이런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은행들은 앞다퉈 인터넷·모바일 전용 예금·적금 상품을 내놓고 있다.이자를 0.1%포인트 더 얹어준다면 금융 소비자 입장에선 마다할 이유가 없다.



KB국민은행의 인터넷뱅킹 고객 수는 최근 2000만 명을 넘어섰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인 KB스타뱅킹의 이용 고객도 출시 5년 만에 1000만 명을 돌파했다. KB국민 은행뿐 아니라 금융권 전체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스마트폰 보급 속도가 2000년대 후반부터 급격히 빨라진 게 가장 큰 이유다. 최근엔 시중은행이 인건비와 점포 유지비 절감액을 금리 혜택으로 돌려 고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초저금리 시대에 0.1%포인트라도 더 주는 상품을 찾아다니는 ‘금융 노마드족’을 노린 전략이다. 여기에 비대면 계좌 개설까지 쉽고 간편해지면서 은행에 갈 일이 줄어들게 됐다.
  KB국민은행은 스마트폰 전용 상품인 ‘KB스마트폰★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아이콘을 눌러 저축을 할 수 있는 ‘아이콘 적립’과 계좌 현황을 시각화한 ‘농장운영’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유적립식 예금이다. 최장 36개월까지 최고 연 2.5%의 높은 금리를 제공한다.

36개월까지 최고 연 2.5% 금리 제공
우대 이율, 부가서비스 같은 다양한 옵션을 가입자가 선택하는 상품도 있다. 지난해 11월 출시한 ‘KB내맘대로적금’이다. 스마트폰·인터넷 전용으로 적금을 고객 입맛에 맞게 스스로 설계하는 DIY형 상품이다.
  KB내맘대로적금은 다소 복잡할 수 있는 상품 설계 과정을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피자 만들기’로 이미지화했다. 먼저 피자 가게에 입장해 두 가지 ‘피자 도우’ 중 하나를 선택한다. 자유적립식과 정액적립식 중 한가지 방법을 고르는 과정이다. 그 다음엔 계약기간(6개월 이상 36개월 이내)과 저축금액(정액적립식은 1만원 이상, 자유적립식은 월 1만원 이상 300만원 이내)을 결정한다.
  토핑을 얹을 차례다. 아홉 가지 우대이율 적용 방법 중 여섯 가지를 선택하는 과정이다. 급여 이체, 카드결제 계좌, 자동이체 저축, 아파트관리비 이체, KB스타뱅킹 이체, 장기 거래, 첫 거래, 주택청약종합저축, 소중한 날 중에서 고르면 된다. 각 0.1%포인트씩 최고 연 0.6%포인트의 우대이율을 받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휴대전화·피싱·교통·여행 네가지 보험 서비스 중 한 가지를 선택하면 피자가 완성된다. KB내맘대로적금 가입자에겐 일상생활에서 꼭 필요한 보험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최고 연 2.4%의 금리를 제공한다.

재미 더한 ‘KB황금알을 낳는 적금’
재미 요소를 가미해 젊은층을 공략한 상품도 있다. 한 계좌에 ‘풍차돌리기’ 재테크 방식을 적용해 많은 계좌를 관리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이고, 금액·만기 등을 ‘황금알’로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시각적으로 구현한 ‘KB황금알을 낳는 적금’이 대표적이다.
  저축 상황에 따라 적금이 말을 하고 친구에게 캐릭터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KB말하는 적금’, 금융상품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접목해 개인 블로그인 ‘드림톡’을 만들고 수익 목표도 달성할 수 있도록 하는 ‘KB드림톡 적금’도 있다.
  KB국민은행은 SK텔레콤과 제휴해 비대면 전용 신용대출 상품도 출시했다. ‘T-우대드림 신용대출’과 ‘T-새내기 직장인 신용대출’이다. SK텔레콤 고객 전용 상품으로 서류 제출이나 영업점 방문 없이 KB국민은행 인터넷뱅킹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대출 심사 때 꼭 필요한 재직·소득 관련 서류를 자동으로 반영하는 핀테크 기술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스크린 스크래핑(Screen Scraping) 기술을 이용하는데 대출심사 자료 조회 및 제출에 동의하면 국세청 홈택스와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관련 정보를 불러오는 방식이다.
  직장 경력이 짧거나 금융거래 실적이 부족한 사람은 신용평가 시 상대적으로 불리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상품은 통신정보 등 비금융 거래 정보를 활용해 대출 기회를 확대한 게 특징이다. SK텔레콤 거래 실적에 따라 우대금리 혜택도 받을 수 있다. ‘T-우대드림 신용대출’의 대출한도는 최고 6000만원, 대출금리는 1년 일시 상환 기준 최저 연 4.60%(6개월 변동 금리)다. ‘T-새내기 직장인 신용대출’ 대상은 3개월 이상 3년 미만 재직 중인 만 35세 미만의 사회 초년생이고, 대출한도는 최고 3000만원, 대출금리는 1년 일시 상환 기준 최저 연 4.05%(6개월 변동금리)다.

◆핀테크(Fintech)=금융(Financial)과 기술(Technology)의 모바일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빅데이터 같은 첨단 기술을 기존 금융 기법과 다른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를 말한다. 인터넷 전문은행, 결제 서비스 등이 대표적이다.

장원석 기자 jang.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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